▲ 회의장 못들어오는 이종걸
[김민호 기자]지난 26일 새벽 서울 여의도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전체회의실에서 사법개혁특별위원회 회의가 열린 뒤 민주당 이종걸 의원이 회의장 입장 시도를 했다. 그러나 자유한국당 보좌진들에 막혀 들어오지 못했다.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 의안과 앞에서 열린 긴급 의원총회에 빠루(쇠지렛대)를 들고 나타났다. 이에 나 원내대표는 한때 잔다르크를 상징하는 투쟁의 아이콘으로 부각되기도 했으나, 더불어민주당의 폭력증거를 보여주기 위한 것으로 알려지면서 실제 빠루를 누가 사용했는지를 둘러싸고 한국당과 민주당 사이에 공방이 벌어지기도 했다.

28일 더불어민주당 이종걸 의원의 소위  ‘코브라 독설’을 가동했다.

이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에  "존경 안하는 자한당님들. 민주당은 자료분석 후 일단 스무 분을 고발했다. 채증자료엔 과거엔 숨만 쉬는 존재이셨던 의원님들이 버라이어티한 ‘미친 존재감’을 보여준다고 한다. 보좌진만 앞에 내모는 ‘밀친 존재감’, 폭력을 행사하는 ‘막 친 존재감’, 성질을 못이겨 펄펄 뛰는 ‘빡친 존재감’ "이라고 비꼬았다.

특히 “자한당 의원들은 민주당 폭력증거라고 애국의 상징인 잔 다르크의 포즈로 빠루를 처든 나 대표와 더불어 ‘합친 존재감’을 과시했건만, 국회사무처의 진상 발표로 ‘공친 존재감’ ‘뻥친 존재감’만 되었다”며 “구글번역기를 써서라도 잔 다르크 유족에게 사자명예훼손죄로 고발하라 알리고 싶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국회의사당에서 자한당이 ‘독재 타도 헌법 수호’를 외치는 것을 보고 있으면, (한나) 아렌트가 성찰했던 나치신봉자의 ‘언어규칙’이 떠오른다”고 운을 뗐다.

이어 “의미는 전도되고, 악행은 평범한 것으로 치환된다”며 “황교안-나경원 체제가 되면서 혹시나 했건만, 더 ‘황당하게 나대는’ 당이 되었고, 의회민주주를 향해 ‘빅엿’을 먹였다”고 꼬집었다.

또 “자한당은 헌정유린과 개발독재 세력의 적자”라며 “’황나당‘이 외치는 ’독재타도 헌법수호‘의 번역어는 독재이데올로기를 문신 새기듯이 ‘독재타투((Tattoo)'로 각인하고, 기득권에 유리한 낡은 선거법 등을 사수하겠다는 ‘헌(Old) 법 수호’”라고 풀이했다.

그는 이날 ‘황교안-나경원 체제의 한국당’을 ‘황나당’이라는 신조어로 표현하면서 각각 성(姓)을 따다 ‘황당하게 나대는 당’으로 비하한 데 이어, ‘독재타도’를 ‘독재타투(Tattoo)’로, ‘헌법수호’를 ‘헌(Old) 법 수호’로 바꾸어 ‘번역’해내는 등 시종 조롱과 가시가 돋친 독설을 퍼부어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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