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
[김민호 기자] "XXX야", "X 같은 XX야", "꺼져"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7일 당 사무처 직원에게 한 말이다. 말이라기보다 욕설이다. 당 사무처 노동조합은 이같은 발언에 대한 한 사무총장의 공개 사과와 거취 표명을 요구했다.

이날 오후 한 사무총장은 보도자료를 통해 “회의를 주도해야 하는 사무총장으로서 부적절한 언행이었음을 인정한다”며 사과했다. 그는 일부 언짢은 언사는 특정 사무처 당직자를 향한 발언이 아니라고도 했다.

하지만 한 사무총장이 폭력적인 언행과 행동을 일삼은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2016년 10월 13일 한 사무총장은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더불어민주당 의원(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한 발언으로 '성희롱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그는 이날 오전 유 의원을 향해 "왜 웃어요? 내가 그렇게 좋아?"라고 말했다. 이에 유 의원은 "사과하세요"라고 항의했고, 한 사무총장은 "선배로서 좋아하냐고 물은 것"이라며 "동료 의원이 저를 보고 비웃듯 웃는데 기분 좋을 사람이 있겠냐"고 맞받았다.

그러나 이 발언이 성희롱이라는 질타가 이어지자, 한 사무총장은 "저로 인해 교문위 회의에서 또 다른 문제를 만드는 것을 원치 않는다"며 "개인적으로 유 의원이 학교 후배라 긴장감을 놓친 것 같다"고 변명했다.

이뿐만이 아니다. 2016년 9월 한 사무총장은 국회의장이던 정세균 의원의 개회사에 항의하는 과정에서 경호 경찰관의 멱살을 잡기도 했다. 사건 직후 한 사무총장은 피해 경찰관을 찾아 고개 숙여 사과했지만, 장신중 전 총경을 비롯 경찰관 353명은 "사과와 위법 행위는 별개"라고 말하며 고발을 취하하지 않았고 검찰은 벌금 500만원 약식 기소했다.

이외에도 한 사무총장은 2009년 3월 미디어법 입법과정에서 이종걸 민주당 의원의 멱살을 잡아 비판 받았다.

“정치가들이 지녀야 할 가장 중요한 자질은 열정, 책임감과 균형 감각이다”

19세기 후반기부터 20세기 초에 걸치는 시대에 활동한 독일의 저명한 사회과학자이자 사상가인 막스 베버가 한 말이다.

과연 한 사무총장은 막스 베버가 말한 ‘열정, 책임감, 균형 감각’중 무엇을 갖고 있는지 그것이 궁금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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