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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길 위에서 50】어버이날에 미국서 온 메일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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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08  18:4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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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어버이날을 맞은 8일 오전 서울 중랑구 한국관 나이트클럽에서 열린 '문화공감 효 축제'에서 102세 어르신이 손가락으로 흥겨운 음악에 박자를 맞추고 있다.
 [김승혜 기자] 어버이 날, 가족이란 의미를 되새기게 하는 글입니다. 그리고 어머니, 아마도 이세상에서 가장 그립고 다정한 단어가 아닐까 싶습니다.


 Inspirational - Baba Mail
 A little while ago I started seeing another woman. Actually, it was my wife’s idea.

얼마 전 나는 아내가 아닌 다른 여인을 만나러 갔다. 실은 내 아내의 권유였다.

“You know you love her,” she told me one day, completely out of the blue. “Life’s short, you should give her more of your time.”
“But I love you, dear,” I replied.
“I know, but you love her too!” she said.

어느날 아내가 내게 말했다.
당신 그녀를 사랑하잖아요, 인생은 짧아요, 당신 그녀와 더 많은 시간을 보내야 해요. 정말 뜻밖이었다.
"근데 여보, 난 당신을 사랑해"

나의 말에 아내는 이렇게 말했다.
"알아요, 그렇지만 당신은 그녀도 사랑하잖아요."

The other woman whom my wife wanted me to see was my mother. She had been a widow for a few years now, and because of work and my kids, I didn’t get to see her very often. I called my mother that night and asked her to join me for a movie and some dinner.

내 아내가 만나라고 한 다른 여자는 실은 내 어머니다. 미망인이 되신지 벌써 몇 년.
일과 애들 핑계로 어머니를 자주 찾아뵙지 못했다.
그날 밤, 나는 어머니께 전화를 걸어 같이 영화도 보고 저녁 식사도 하자고 제안했다.

“Did something happen? Is anything wrong?”

she asked.

"무슨 일이라도 생긴 거냐? 혹시 나쁜 일은 아니지?"

You see, my mother belongs to the generation that thinks that any phone call after 7 pm can only mean bad news…

알다시피 내 어머니 세대는 저녁 7시가 지나서 걸려오는 전화는 모두 나쁜 소식일 거라고 믿는 세대다.

“I just wanted to invite you for dinner and a movie, just the two of us. What do you think?”

''그냥 엄마하고 단 둘이 저녁도 먹고 영화도 보고 싶어서요. 괜찮겠어요?''

After a few second, my mother simply said: “I’d like that…”

잠시 후 어머니가 덤덤하게 말씀하셨다.

I drove over the next evening after work to pick her up. It was a Friday night, and I had a feeling I hadn’t had in a long time – the kind of nervousness you get before a first date.

다음날 저녁, 일이 끝나고 차를 몰고 어머니를 모시러 갔다.
금요일 밤이었고 나는 오랫동안 느껴보지 못한 기분에 휩싸였다. 첫데이트를 하기 전에 갖게 되는 가슴 두근거림 이라고나 할까.

When I got there, I saw that my mother was also excited and nervous. She was waiting outside, wearing her beautiful old coat, her hair all done up and had the dress she wore for her and dad’s last anniversary. Her face was lit up with a bright smile.

도착해서 보니 어머니도 다소 들떠있는 모습이었다. 집앞에 나와 기다리고 계셨는데, 근사한 옛 코트를 걸치고, 머리도 다듬으신 모양이었다. 코트 안 옷은 아버지가 돌아가시기 전 두 분의 마지막 결혼기념일에 입으셨던 것이다. 어머니의 얼굴이 환한 미소로 활짝 피어났다.

“I told my girlfriends I’m going on a date with my son tonight and they were very excited for me!” She told me when she got in the car.

차에 오르시며 하신 말씀.

"친구들에게 오늘 밤에 아들과 데이트하러 간다고 했더니 모두들 자기들 일인양 들떠있지 뭐냐"

The restaurant we went to was not the fanciest, but the staff were incredibly friendly. My mother held my arm and looked like the first lady! We sat down, and she asked me to read her the menu (“My eyes are not what they used to be” she said). Halfway through, I looked up and saw she was staring at me with a nostalgic smile on her face.

어머니와 함께 간 식당은 최고로 멋진 곳은 아니었지만 종업원들은 기대 이상으로 친절했다. 어머니가 내 팔을 끼었다. 대통령 영부인이라도 되신 것 같았다.

자리에 앉자 어머니가 메뉴를 읽어 달라고 하셨다. ("내 눈이 옛날 같지가 않구나")

메뉴를 반쯤 보다 눈을 들어 보니 어머가 향수에 젖은 미소로 나를 빤히 쳐다보고 계셨다.

“When you were a child, I was the one who read you the menu.” “Then allow me to return the favor, mom”, I said.

"네가 어렸을 때는 내가 너한테 메뉴를 읽어 줬는데"
"오늘은 내가 읽어드릴게 엄마."

We had a lovely conversation, not about anything in particular, just sharing what’s going on in our lives and eventually we spoke so much that the conversation just trailed off…

그날 밤 우린 즐거운 대화를 나누었다. 특별한 주제도 아니고 그저 일상적인 이야기였다. 끊임없이 이야기를 나누다보니 마침내 대화의 밑천이 바닥이 났다...

“I’ll go out with you again, but only if you let me pay next time!” my mother said.

"다음에 또 오자꾸나. 단 다음 번은 내가 낸다는 조건이야."

When I dropped her off at her house, I felt genuinely sorry to see her leave. I hugged and kissed her and told her how much I loved her. When I came home later that night, my wife asked how the date went.

어머니를 다시 댁에 모셔다 드렸다. 헤어지려니 발이 떨어지지 않았다.
어머니를 안고 볼에 키스하며 내가 그녀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말씀드렸다.

“It was wonderful, thank you for suggesting it!” I looked at my wife and added “Much better than I could ever have imagined”.

"멋진 저녁이었어. 그렇게 하게 말해줘서 고마워." 아내에게 감사의 말을 전했다. "정말이지 기대 이상이었어."

A few days later, my dear mother passed away from a heart-attack. It was very quick and there was nothing anyone could do. A short time afterwards, I got a letter from the restaurant we went to that last time.

며칠 후 사랑하는 어머니가 심장마비로 돌아가셨다. 너무 순식간이었고 어찌해 볼 도리가 없었다.

조금 시간이 흐른 후에, 어머니와 내가 함께 했던 식당에서 편지가 도착했다.

♧ The letter read : 편지 내용 ♧

I’m quite sure that I won’t be able to make it to our next date, so you and your wife can enjoy each other’s company like I did with you. I paid for your next meal here in full and I want you to know just how much that night meant to me!

I love you, Mother

아무래도 다음 번 데이트 약속은 지킬 수 없을 것 같구나. 정말 그럴 것 같다.
그러니 이번엔 너와 네 처 둘이서 너와 내가 했던 것처럼 함께 즐겼으면 한다.
너희 식사비용은 내가 미리 다 지불했다.
그리고, 너와 내가 함께 했던 그날 밤의 시간들이 내겐 얼마나 뜻깊은 일이었는지 네가 꼭 알아주면 좋겠다! 사랑한다!! 엄마가

At that moment, I understood just how important it is that we let our loved ones know that we love them, and make sure we make time for them – we don’t know how long we’ll have them in our lives. Nothing is more important in this life than family! If your mother is still alive – appreciate her. If she isn’t – remember her. Either way, send this to others and help them remember just how much their mothers mean to them.

그 순간 나는 깨달았다.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에게 그 사람을 사랑하고 있음을 알게하는 것이, 그리고 그 사람을 위해 시간을 내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 우리는 우리가 사랑하는 사람들이 얼마나 오랜동안 우리와 함께 할 것인지 모르고 있다. 이 세상을 살아가는데 있어서 가족보다 더 중요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만약 어머니가 아직 살아계시다면 - 어머니에게 감사하고 만약 안계시다면 - 어머니를 기억하시길.

You just might inspire them to call their mother, because time is the one thing we can never get back…

그러면 당신은 바로 그들이 어머니를 찾아뵐 수 있도록 강하게 자극할 수 있을 것.
시간은 결코 되돌려 받을 수 없는 것...
[출처 : 블로거 '봄산에서' e-멋진 아름다운 세상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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