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무일 검찰총장이 9일 오전 서울 서초구 대검찰청으로 출근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법무부가 오는 7월24일에 임기가 만료되는 문무일 검찰총장(58·사법연수원 18기)의 뒤를 이을 차기 검찰총장 인선 작업에 착수했다.

법무부는 법무부 장관이 제청할 신임 검찰총장 후보자 추천을 위해 검찰총장후보추천위원회를 구성했다고 10일 밝혔다. 이와 함께 오는 13일부터 20일까지 검찰 내·외부로부터 제청 대상자를 천거 받는다.

개인 혹은 단체 명의로 누구나 경력 15년 이상의 법조인을 검찰총장으로 천거할 수 있다. 위원회는 천거받은 대상자 중 인사검증에 동의한 인사를 심사한 뒤 3명 이상을 추려 박상기 법무부 장관에게 추천한다. 이후 문재인 대통령이 그 중 1명을 후보자로 지명하면 국회 인사청문회를 거쳐 검찰총장에 임명된다. 검찰총장 후보자를 천거하려면 법무부 홈페이지에 접속해 정해진 양식을 작성해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위원장은 정상명 전 검찰총장이 맡았다. 김인겸 법원행정처 차장과 이찬희 대한변호사협회 회장, 김순석 법학전문대학원협의회 이사장, 박균성 한국법학교수회 회장, 윤대진 법무부 검찰국장이 당연직 위원으로 참여한다. 이밖에 김이택 한겨레 논설위원과 원혜욱 인하대 로스쿨 교수, 진지연 연세대 로스쿨 교수도 위원으로 위촉됐다.

문 총장의 임기는 7월 24일까지다. 1988년 검찰총장의 정치적 중립성을 보장하기 위해 2년 임기제가 도입됐지만, 정해진 임기를 다 채우고 퇴임한 사례는 7명뿐이다.

한편 법조계에 따르면 차기 검찰총장으로는 봉욱(54·19기) 대검 차장과 이금로(54·20기) 수원고검장, 황철규(55·19기) 부산고검장, 윤석열(59·23기) 서울중앙지검장 등이 거론되고 있다.

또 2년간 적폐청산 수사를 진두지휘하며 문재인 정부와 호흡을 맞춰온 윤석열(23기·59) 서울중앙지검장의 이름도 거론된다. 다만 현재 검사장급인 윤 지검장이 총장 자리에 오르고 오랜 관행을 따라 연수원 19∼23기 간부들이 전부 옷을 벗을 경우 검찰 조직에 극심한 동요가 예상된다는 점에서 '차차기' 주자로 보는 시각이 더 많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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