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민호 기자]문재인 대통령 취임 2주년을 앞둔 지난 9일 문 대통령과 대담에 나선 송현정 KBS 기자의 진행 방식을 두고 네티즌들의 갑론을박이 뜨겁다.

이윤즉 문 대통령 지지자들은 야당에서 문 대통령을 비난할 때 쓰는 ‘독재자’란 단어를 언급하는가 하면, 답하는 대통령의 말을 끊고 질의하는 등 무례했다는 것이다.

급기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대통령의 대담은 검증된 실력을 가진 대담자와 진행하도록 하여 주십시오’란 제목의 글까지 올라왔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문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대담 이후) 불쾌해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이날 대담을 두고 여야의 시각차도 뚜렸이 갈렸다. 표창원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이날 KBS ‘김경래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송 기자의 질문 방식 때문에 논란이 되겠다 싶어서 실시간 검색을 해봤더니 역시 난리가 났더라”라며 “한국당에서 주로 사용하는 독재란 표현을 직접 언급하면서 중간에 말을 끊기도 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었다면 아마 바로 반격, 공격을 했을 것 같은 상황”이라고 했다.

반면 KBS 기자 출신인 민경욱 대변인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부드러운 품위를 갖추면서도 추가질문으로 정곡을 찌르고, 필요할 땐 말을 끊고 들어가는 그를 보고 KBS가 완전히 죽지는 않았다는 안도감을 느꼈다”고 송 기자를 치켜세웠다. 또 KBS 기자 출신인 전여옥 전 새누리당 의원도 “멸종상태이다시피 한 진짜 방송 언론인”이라고 칭찬했다.

하지만 정작 당사자인 문 대통령은 개의치 않는 모습이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이날 “문 대통령이 (대담 이후) 불쾌해하지 않았다”며 “문 대통령은 오히려 ‘더 공격적인 공방이 오갔어도 괜찮았겠다’고 말씀을 하셨다”고 전했다.

한편 청와대 관계자들에 따르면 "대통령 대담을 진행자로  선정된 송현정 기자의 경우 오랜기간 KBS 보도국에서 청와대 출입 기자로 경력을 쌓아왔고 여러 가지 측면에서 적임자로 내부에서 평가 돼 진행하게 됐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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