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미영 기자] 주가의 움직임을 예측할 수 있나?

1602년 세계 최초로 네덜란드 암스테르담에서 증권거래소가 개장된 이래 수 백 년이 지나는 동안 주가예측을 주제로 한 박사학위가 한 차례도 수여되지 못했다. 그만큼 주가예측은 말처럼 쉽지 않다는 방증이다.

물리학자 중에 증권투자에 관여해 전설로 통하는 두 학자가 있다. 뉴튼과 아인슈타인이다.

뉴튼은 17세기 영국 최고의 물리학자였다. 수학자로서도 유명해 미분적분학을 최초로 만들었다. 그는 물리학을 그만둔 후 왕립 조폐국 장관과 후에는 왕립학회 회장을 지내기도 했다.

그는 국왕으로부터 작위까지 받았고, 명예와 부를 모두 쥐었으나 말년에 최대의 증권투자의 거품 붕괴로 재산을 거의 날렸다고 한다. 뉴턴은 영국의 남해회사 주식에 만 파운드의 돈을 투자했다가 100% 수익이 나자 재빨리 매각했다.

그러나 주가가 계속 오르자 참지 못하고 다시 사들였다. 1720년 1월 128파운드였던 주가는 8월에 1천 파운드를 넘어섰지만 9월 들어 거품이 터지면서 며칠 만에 100파운드대로 주저앉았다. 뉴턴은 투자자금을 모두 잃고 난 뒤 다음과 같은 말을 남겼다.

“우주의 법칙은 알 수 있어도 주식시장의 광기는 도저히 예상할 수 없다.”

아인슈타인도 증권 투자에 대해 이야기가 있다. 아인슈타인이 서명이 담긴 주식 증서가 발견되어 베를린에서 약 3407만원에 팔렸다고 영국 일간지 <인디펜던트>가 보도했다. 그가 보유했던 메이백화점 주식 60주는 6년 만에 주가가 두 배로 뛰었다고 한다. 또 한 가지 설은 아인슈타인은 그의 회계사와 함께 수천 달러를 투자해 25만 달러로 불렸다고 전해진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