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SNS 캡쳐
[김민호 기자]나경원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의 지역구인 동작구(을)에 '달창' 발언을 에둘러 비판하는 현수막이 걸렸다.

14일 강희용 더불어민주당 동작을 지역위원장은 트위터에 자신의 이름으로 내건 현수막 사진과 함께 글을 올렸다.

현수막 속에는 "차마 입에 담기도 민망한 말, 참 잘도 하십니다(주어 없음)"이라고 적혀 있다. 강 위원장은 여기에 "아이들이 볼까 걱정되어"라고 짧은 코멘트를 달았다.

정확한 대상을 밝히지는 않았지만 이 현수막은 최근 논란이 된 나 원내대표의 비하 발언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앞서 지난 13일 강 위원장은 성명을 내고 나 의원의 사퇴를 촉구하기도 했다.

강 위원장은 "'달창'은 진영 논리를 떠나 정상적인 사고를 가진 사람이라면 감히 입 밖에 꺼내기 어려운 말"이라며 "문자로 보낸 사과문은 언론사에 내린 '보도지침'에 불과했다"라고 비판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상대진영의 지지자들이라 해도 그 인격을 통째로 부정하는 극단적인 혐오 언어로 공격할 권한은 그 어떤 정치인에게도 없다"라며 나 원내대표의 퇴출을 주장했다.

나 원내대표는 지난 11일 대구에서 열린 집회에서 “(취임 2주년 대담을 진행한) KBS 기자가 요새 ‘문빠’ ‘달창’들에게 공격받았다"고 말했다.

특히 그가 언급한 ‘달창’의 경우 문재인 대통령을 지칭하는'말로 극우 성향 커뮤니티 일간베스트 저장소에서 '달빛기사단'이라는 문 대통령 지지자들의 모임을 '달빛창녀단'이라고 비하한 것을 줄인 말로 알려졌다.

나 원내대표는 이날 바로 기자들에게 사과문을 내 "정확한 의미와 표현의 구체적 유래를 전혀 모르고 특정 단어를 썼다"라고 해명했지만 논란은 사그라지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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