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유한국당 황교안 대표가 18일 오전 제39주년 5.18민주화운동 기념식이 열린 광주광역시 북구 국립 5.18민주 묘지 기념식장으로 들어가며 시민단체의 항의를 받고 있다.
[김민호 기자] "황교안 왜 왔냐. 물러가라."

제39주년 5·18 민주화운동 기념식 참석을 강행하면서 참석을 반대하는 시민들과 마찰을 빚었다.

이날 오전 9시 30분 대형버스를 타고 국립 5·18 민주묘지 민주의 문 앞에 도착한 황 대표는 곧바로 일부 시민들과 시위대의 격렬한 항의와 마주했다.

경찰 등 경호 인력은 인간 띠를 만들어 황 대표를 보호하려 했으나, 5·18 망언 의원들에 대한 징계없는 기념식 참석을 반대해온 5·18 추모단체 회원 등 수백명의 시민들이 황 대표를 향해 달려들면서 현장에선 격렬한 몸싸움이 벌어졌다.

황 대표는 민주의 문 앞에서 인파에 둘러싸여 갇히기도 했다. 밀고 당기기 끝에 넘어지는 사람들이 나왔고, 황 대표를 향해 물건을 던지거나 물을 뿌리는 장면도 목격됐다.

'오월단체를 사랑하는 사람들' 등 5월관련 단체는 민주의문 앞에서 '5·18왜곡 처벌법 가로막는 자유한국당 즉각 해체', '5·18역사왜곡 처벌법 즉각 제정' '5·18진상조사위원회 즉각 가동' 등이 적힌 피켓과 현수막을 내걸고 시위했다.

시민들은 "황교안 오지마" "황교안 물러가라"며 피켓을 던지거나 거칠게 항의하기도 했다. 

기념식장 안에서도 '황교안 반대'는 계속됐다. 오월가족 시민들이 일어서서 "황교안 왜 왔냐, 물러가라"고 외쳤다. 일부 오월어머니는 오열하며 항의하기도 했다.

5·18망언 의원 징계를 미루고 사과 없이 참석하면서 5·18 39주년 기념식장은 아수라장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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