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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정부 사망 일가족, 2억원 부채... '150만원 수입에 이자만 200여만원'
신소희 기자  |  roryrory08@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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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5.22  14:56: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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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소희 기자]‘의정부 일가족 3명 사망 사건’이 발생하기 2~3일 전 숨진 아버지 A(50)씨가 친척과 지인 등에게 돈을 빌리려한 것으로 확인됐다.

경기 의정부경찰서는 22일 "숨진 아버지 A씨의 휴대전화에 2~3일 전 주변 사람들에게 돈을 급하게 빌려 달라는 내용이 담긴 메시지가 여러 통 있었다"며 "오래된 메시지나 삭제된 메시지 등을 복원하기 위해 디지털 포렌식(디지털 증거분석) 작업을 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까지 파악된 부채는 2억 원 정도로, 사건이 발생한 아파트를 담보로 제1금융권에서 1억6000만원을, 제3금융권에서 4000만원을 대출받았다.

대출은 지난해 12월과 올 1월 사이에 이뤄졌다.

정확한 이자액은 아직 확인되지 않았으나, 일반적인 금융권 대출 이율을 고려하면 이자로만 월 200만 원 이상이 지출됐을 것으로 추정된다.

게다가 가족 내 수입이 있었던 사람은 숨진 어머니 B(48)씨뿐이어서 식당에서 일하며 번 한달 150만원 내외의 수입으로 이자와 자녀 양육, 식비를 모두 해결하기에는 무리가 있는 상황이었다.

또 A씨가 개인파산·회생 절차를 밟으려 했던 흔적도 나왔다. A씨는 최근 관계기관에 필요한 서류와 준비사항을 문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씨 가족이 가세가 급격히 기울고 이에 대응하는 과정에서 심각한 스트레스를 받았을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이는 사건 전날 밤부터 새벽까지 A씨 부부와 딸 C(19)양이 심각하게 빚 문제에 대해 대화를 나눴고, 서로 울면서 안아주기도 했다“는 아들 D(15)군의 진술과도 어느 정도 일치한다.

관련자가 모두 사망하고, 유일한 참고인인 D군도 아직 안정된 상태가 아니어서 정확한 당시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상태다.

경찰은 이번 일로 충격을 받은 D군을 위해 추가진술 확보 없이 사건을 처리한다는 방침이다.

이날 2차 현장감식을 진행한 경찰은 사건 당일 현장에서 수거된 흉기 3점에 대한 DNA분석 결과가 이번 주 중 나오면 정황 판단을 통한 1차 의견을 도출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장에서 약통이나 주사기, 약봉지 등이 발견되지 않았고, 약독물 검사도 최소 2~3주가 소요되기 때문에 당장으로서는 흉기에 남은 DNA 분석 결과에 기대를 걸 수 밖에 없다.

현장에서 수거된 흉기 3점에서 모두 사용 흔적이 나왔기 때문에 지문 감식이 가장 좋지만, 피 때문에 지문이 손상돼 감식이 어려운 상태로 알려졌다.

한편, 유일한 생존자인 아들 D군에 대한 경찰 조사는 최초 진술확보로 종료하는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D군이 받은 충격이 워낙 심한데다, 추가적인 진술보다 현장 증거 분석을 통한 결론 도출이 용이하다는 판단에서다.

일부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제기되고 있는 D군에 대한 의혹에 대해서는 “현장을 본 사람이라면 그런 이야기를 할 수 없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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