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진래 전 의원
[김민호 기자] 자유한국당 홍준표 전 대표가 25일 자신의 경남도지사 재임시절 경남도에서 주요요직을 지낸 조진래 전 의원이 숨진 채 발견된 것과 관련,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했다”고 주장했다.

조 전 의원이 이날 오전 8시 5분쯤 경남 함안군 법수면 자신의 형 집 사랑채에서 숨져 있는 것을 보좌관이 발견해 경찰에 신고했다.

경찰 관계자는 "현장에서 노끈이 발견된 점과 별다른 외부 침입 흔적이 없는 것으로 미뤄봐 조 전 의원이 극단적인 선택을 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자세한 사건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고 전했다.

경찰에 따르면 조 전 의원은 경남도 정무부지사를 지내던 2013년 8월 산하기관인 경남테크노파크 센터장을 선발하는 과정에서 조건에 맞지 않는 대상자를 채용하는 데 관여한 혐의로 지난해 7월 검찰에 송치됐다. 창원지검은 지난 10일 조 전 의원을 한차례 소환 조사  했다.

이날 홍 전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정권이 바뀐 직후부터 지난 2년 동안 문정권은 내 경남지사 4년 4개월 뒷조사와 주변조사를 샅샅히 했다. 박근혜 전대통령에게 2012.12.대선에서 패하고 정치보복을 피하기 위해 위장 정계 은퇴 선언까지 하더만 자신은 집권 하자마자 두전직 대통령을 감옥에 보내고 주변 인물들은 모두 적폐로 몰아 구속 했고 같이 경쟁했던 나에 대해서도 샅샅히 주변을 털었다."고 문재인 정권을 비난했다.

이어 "대선때 십시 일반 지원했던 1000만원이상 후원자는 모조리 조사 해서 압박 했고 일부 중소기업 하는 분들은 폐업까지 하게 하였다. 경남도 공직자들은 아직도 조사를 계속하고 있고 심지어 대법원에서 세번이나 승소한 진주의료원 폐업 과정 조사도 한다고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잘 나가던 사천 KAI는 나를 잡는다고 애꾿은 하사장을 나와 대학 동문이라는 이유로 억지 수사를 감행하여 무너지게 하였고 나와 일했던 경남도 공무원들은 죄다 좌천시키거나 한직으로 물러나게 하였다."고 주장했다.

또 홍 전 대표는 "급기야 오늘 경남도에서 정무부지사,정무특보,경남개발공사 사장을 했던 조진래 전 국회의원이 2년에 걸친 하지도 않은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였다고 한다."며 "10일전 창녕에서 만났을때도 채용비리 수사 압박을 호소 했는데 참고 견디어 나가자는 말밖에 할수 없었던 나는 한없이 무력하고 부끄러웠다."며 조 전 의원의 죽음이 현 정부의 강압수사 탓이라고 주장했다.

끝으로 "참으로 못되고 몹쓸 정권이다. 정치보복에만 혈안이 되어 보복 수사로 그 사이 수사 압박으로 자살을 한 사람이 과연 몇인가? 정권의 충견이된 검.경을 더이상 국민들이 믿겠는가? 그래 계속 그렇게 정치보복만 계속해 봐라."며 "국민들이 용서치 않을 것이다.날 잡기 위해 내 주변을 아무리 조작해 털어 봐도 나오는게 없을거다. 나는 너희들 처럼 살지 않았다. 보복의 악순환으로 초래될 대한민국의 장래가 참으로 두렵다."고 문 정부를 비난했다.

18대 국회의원, 경남 정무부지사, 정무특별보좌관, 제10대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지낸 조진래 전 의원은 지난 10일 검찰의 소환 조사를 받았다.

조 전 의원은 연세대 법대를 졸업하고 사법시험(33회)에 합격해 변호사로 활동하던 중 2008년 18대 한나라당 국회의원에 당선됐다. 이후 경남 정무부지사와 정무특별보좌관, 제10대 경남개발공사 사장 등을 거쳤다. 지난해 지방선거에서 자유한국당 창원시장 후보로 출마해 낙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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