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탄 유람선 '하블레아니'가 침몰해 구조대가 실종자 수색작업에 투입되고 있다.
[김홍배 기자]헝가리 다뉴브강에서 34명이 탑승한 유람선이 전복돼 침몰해 7명이 사망했고 16명이 실종됐다고 29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및 외신들이 보도했다.

헝가리 국영방송 M1과 MTI 등에 따르면 유람선엔 34명이 타고 있었으며 탑승한 사람들 많은 수가 아시아 관광객이었다. BBC는 이 가운데 33명이 한국인이라고 전했다.

현지 언론들은 “34명의 탑승객과 선원들을 태운 유람선 '하블레아니(헝가리어로 '인어')'호가 크루즈선과 충돌하면서 강물 속으로 침몰했다. 현지에는 심한 폭우가 내리고 있어서 구조대는 빗속에서 구조작업을 진행 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침몰한 유람선에 탑승한 한국인 단체 여행객 중엔 6살 난 여아도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이번 단체 여행 상품을 판매한 참좋은여행 관계자는 "이번 여행 프로그램엔 다양한 연령대의 고객이 참여했다"며 "그 중 할아버니와 할머니, 엄마 및 2013년 딸로 구성된 일가족도 있는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여행사에 따르면 고객 30명과 인솔자 1명이 해당 유람선에 탑승했다. 이들은 지난 25일 출발한 참좋은여행의 '발칸 2개국·동유럽 4개국' 프로그램 고객으로 확인됐다. 최고령자는 1947년생(72세)이고 60대가 13명, 40~50대가 대부분이다.

외교부에 따르면 한국인 7명이 구조됐고, 7명이 사망했다. 19명은 실종된 상태다.

문재인 대통령은 헝가리 부다페스트 다뉴브강에서 침몰한 유람선에 한국 관광객 33명이 탑승 중이었으며 이중 최소 7명이 사망했다는 보고를 받고 “강경화 외교부 장관을 본부장으로 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를 즉시 구성하고 현지에 대응팀을 신속하게 급파하라”고 긴급 지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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