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류현진. /오뚜기 유튜브 캡쳐
[신소희 기자]미국 현지에서 맹활약 중인 야구선수 류현진(32·LA 다저스)씨가 전 에이전트 전승환씨로부터 사기 피해를 당해 고소한 것으로 뒤늦게 확인됐다. 류현진은 2013년부터 약 2년 정도 오뚜기 진라면 모델로 활동했다.

31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남부지검은 사기 등 혐의로 지난해 말 전씨를 불구속 기소했다. 관련 재판은 지난달 서울남부지법에서 처음 열린 것으로 알려졌다. 오는 6월에도 공판이 예정돼 있다.

전씨는 류씨의 에이전트로 활동하던 지난 2013년 말 류씨의 라면광고 계약 금액 일부를 중간에서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전씨는 실제보다 작은 금액에 계약을 체결했다고 류씨를 속여 차액을 가로챈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에 따르면 피해 사실을 알게된 류씨가 수사당국에 전씨를 고소했다. 서울남부지검은 지난해 12월 말 전씨를 불구속 상태로 기소했다.

광고비는 총액 85만 달러 가량으로 알려졌으며, 이 가운데 15만 달러를 전 씨가 가져간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대해 전씨는 한 언론과의의 통화에서 "류현진 측에서 2016년에 고소를 했는데, 2015년에 15만 달러를 모두 변제했다"면서 "돈을 다 줬는데도 고소를 한 것"이라고 말했다.

전씨는 야구단 통역관 출신으로, 야구 선수들의 해외 진출을 돕는 에이전트로 활동한 인물이다. 특히 미국 유명 에이전트인 스캇 보라스의 보라스코페레이션에서 아시아 담당 이사직을 수행하며 유명 야구선수들의 해외 진출 등을 돕는 등 야구팬 사이에서도 유명하다. 

그는 2013년부터 메이저리그(MLB)에 진출한 류씨의 계약 과정에도 적지 않은 역할을 했다. 2012년 11월 LA다저스 입단 계약 체결 후 열린 기자회견에서는 보라스 에이전트와 배석하기도 했다.

하지만 동행관계는 류씨가 라면광고 계약을 체결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마무리된 것으로 알려졌다. 류씨는 2014년 초 현 소속사인 에이스펙코퍼레이션에 둥지를 텄다.

전씨에 대한 두 번재 재판은 내달 24일로 예정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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