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배움의 천리길 학생소년궁전을 현지지도 했다고 1일 보도했다.
[김홍배 기자]북한이 2차 북미정상회담 결렬의 책임을 물어 실무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북한 국무위 대미 특별대표를 처형했다는 조선일보의 보도에 대해 워싱턴포스트(WP)는 가능성이 없지는 않지만 매우 회의적이라는 보도를 내놨다. 

앞서 30일 조선일보는 “북한이 하노이 미·북 정상회담의 실무 협상을 맡았던 김혁철 국무위원회 대미 특별대표와 외무성 실무자들을 협상 결렬 책임을 물어 처형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보도했다.

1일(한국시간) 워싱턴포스트(WP)는  "익명을 요구한 미국 관리들과 외교관들은 김혁철 숙청설에 대해 '아는 바가 없다'거나 '매우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며 "조선일보는 지난 2013년 현송월이 포르노 비디오 판매 등에 연루된 혐의로 공개 처형됐다고 보도했지만, 그는 지난해 1월 멀쩡히 살아 서울을 방문했다고 오보 사례를 전했다. 

또 현재 한국 정부나 미국 정부 어디에서도 김혁철 숙청설을 공개적으로 확인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WP는 익명을 요구한 한 서방 외교관의 말을 인용, "매우 회의적"이라고 답변했다고 전하기도 했다. 그는 보도가 나오기 전에 김혁철 처형에 대한 이야기를 들어본 적도 없고 그것을 확인할 수도 없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탈북자와 대북활동 단체 등이 일본에서 운영하는 웹사이트 '임진강'이 지난 5일 4명의 외무성 관리들이 정상회의 전 미국에 정보를 팔았다는 죄목으로 처형당했다는 소문이 있다고 보도했으나, 보도된 어떤 처형도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WP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김영철 노동당 통일전선부장과 김혁철이 하노의 정상회담 이후 공개석상에서 자취를 감췄다는 점에서 김혁철이 숙청당하거나 강등당할 가능성은 있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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