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소연 축하받는 이정은6
[김홍배 기자]이정은이 'US 여자오픈'을 제패하고 눈물을 펑펑 흘렸다.

2일(현지시간) 미국 사우스캐롤라이나주 찰스턴의 찰스턴 컨트리클럽(파71, 6,732야드)에서 열린 미국골프협회(USGA) 주관 미국 여자골프 내셔널 타이틀 대회 'US 여자오픈'(총상금 550만 달러, 한화 약 65억5000만 원) 최종 4라운드에서 버디 4개, 보기 3개를 엮어 1언더파 70타를 지면서 최종합계 6언더파 278타로 우승을 확정했다.

이정은의 'US 여자오픈' 우승은 이번 시즌 LPGA 투어에 막 데뷔한 이정은의 첫 승이자 권위 있는 메이저대회 우승이어서 의미가 남다르다.

이정은은 시상식 중 이뤄진 인터뷰에서 "지금까지 우승했던 대회들과 느낌이 정말 다르다. 지금까지 골프했던 게 생각이 나서 눈물이 많이 난다"며 펑펑 울었다. 이정은의 통역을 돕는 전담 매니저도 이정은의 눈물을 보자 같이 울어 눈길을 끌었다.

이정은은 어린 시절 집안 사정이 어려워 선수의 꿈을 꾸는 대신 레슨 프로가 돼 가계를 돕겠다는 생각으로 골프를 쳤다. 그랬던 이정은은 미국 최고 권위의 US 여자오픈을 제패했고 힘들게 골프를 해왔던 과거 생각에 눈물을 참지 못했다.

이정은은 이날 우승으로 우승 트로피와 금메달 그리고 향후 10년간 US오픈 참가권을 얻었다. 또 이번 시즌부터 상향 조정된 우승상금 100만달러(약 11억9000만원)도 챙겼다.

US여자오픈은 1998년 박세리를 시작으로 2017년 박성현에 이르기까지 총 8명의 우승자가 나왔고, 이날 이정은이 트로피를 추가하며 9번째 우승자에 이름을 올렸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