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혜 기자]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성장과정과 권력 승계과정 등을 분석한 저서 '위대한 계승자: 위대한 영도자 김정은의 신성하게 완벽한 운명(The Great Successor: The Divinely Perfect Destiny of Brilliant Comrade Kim Jong Un)'가 미국에서 출간될 예정이다.

김정은의 친척 및 일본인 요리사 후지모토 겐지 등 주변인물들의 인터뷰를 통해 밝혀진 내용을 담은 이 책의 저자는 워싱턴포스트(WP)의 중국 베이징 특파원 애나 피필드로 오는 11일부터 판매될 예정이다. 

6일(현지시간) 저자 피필드가 WP에 일부 공개한 '위대한 계승자'의 내용에 따르면, 김정일의 요리사로 알려진 일본인 후지모토 겐지는 6살짜리였던 김정은을 처음 만났던 때 강한 인상을 받았다. 후지모토가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자 김정은 '왕자'가 기분나쁘다며 날카롭게 쳐다보며 악수를 거부해 깜짝 놀랐다는 것이다. 아버지 김정일이 후지모토를 소개하고 나서야 김정은은 마지못해 그의 손을 잡았다고 한다.

저자는 김정은이 어린시절부터 북한의 일반 주민들과 철저히 차단된채 풍족한 생활을 했으며, 유럽산 및 일본산 장난감들로 가득찬 놀이방을 가지고 있었다고 전했다. 특히 김정은이 11살때부터 콜트 45구경 권총을 허리에 차고 다녔다는 것이다.

또 책은 김정은의 고모부 장성택이 정치국 확대회의장에서 끌려나가는 장면은 연출된 것이고, 실제로는 수개월 전에 이미 체포돼 특수 시설에 감금된 채 조사를 받고 있었다고 했다.

이어 장성택은 극적 효과를 최대로 노린 북한 당국의 각본에 따라 침울한 표정으로 정치국 확대회의장에 앉혀졌다. 그리고 간부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공개적으로 체포돼 끌려나가는 절차를 밟은 것이라고 적었다.

저자는 “김정은이 자신이 얼마나 야만적인 행동을 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기 위해 이런 공개 체포 쇼를 벌인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또 저자는 김정은이 이처럼 비행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것이 오늘날 미사일 등의 개발에 주력하는 것과 연관성이 있을 것으로 지적했다. 또 북한의 공식언론들은 지도자가 될 운명을 타고난 김정은이 어린시절부터 '군사천재'였다는 식으로 묘사해오고 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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