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차명진 전 의원
 [김민호 기자]'세월호 막말'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고 있는 자유한국당 차명진 전 의원이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문재인은 빨갱이'라는 독설을 쏟아내 또다시 논란에 휩싸였다.

차 전 의원은 6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김원봉이 누구냐. 김일성 정권 권력 3위, 6·25 남침 최선봉에 선 사람"이라며 "그런 사람을 국군 창설자라니, 이보다 반국가적, 반헌법적 망언이 어딨냐"고 입을 열었다.

이어 "그런 놈을 국군 창설자라고? 이보다 反 국가적, 反 헌법적 망언이 어디 있는가? 그것도 현충일 추모사에서 대한민국 대통령이란 자가!"라고 문 대통령을 직격했다.

그러면서 내가 더이상 이 나라에서 살아야 하나? 한국당 뭐하냐? 이게 탄핵 대상 아니고 뭐냐?"고 반문한 뒤 "우선 입 달린 의원 한명이라도 이렇게 외쳐야 한다."문재인은 빨갱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전날 페이스북 글에 처음 올린 글에서는 '탄핵 대상'이라고만 썼다가 8차례의 수정을 거쳐 '문재인은 빨갱이'까지 추가했다.

민주당은 좌우이념으로 진영을 가르고 군부독재 시절 진보·좌파 인사들을 '주홍글씨'로 낙인찍어 탄압하는 데 사용된 '빨갱이'라는 단어를 문 대통령을 향해 쓴 것은 정치인으로서 도저히 해서는 안될 언사라는 입장이다.

7일 더불어민주당 이해식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문 대통령은 약산 김원봉 선생의 월북 전후 행적을 구분해 공은 공대로 인정해줄 수 있는 '애국'에 대한 '통합적 관점'을 말한 것"이라며 "이를 이념 갈라치기로 활용해 대통령에게 입에 담을 수 없는 비난을 퍼부은 차 전 의원의 입장은 자유한국당의 공식 입장인가"라고 반문했다.

이어 그렇지 않다면 지난 번처럼 면죄부주기식 징계로 막말 경쟁을 부추기지 말고 이번 기회에 차 전 의원을 당에서 영구히 축출하길 요구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차  전 의원은 세월호 참사 5주기를 하루 앞둔 4월 15일엔 페이스북에 "자식의 죽음에 대한 세간의 동병상련을 회 처먹고, 찜 쪄먹고, 그것도 모자라 뼈까지 발라 먹고 진짜 징하게 해쳐 먹는다"고 원색적인 비난 글로 당원권 3개월 정지 징계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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