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전 남편을 제주로 유인해 살해후 시신을 훼손한 혐의로 구속된 고유정(36)의 얼굴이 공개되면서 '고유정 사건'에 대한 관심이 뜨겁다.

7일 고씨의 얼굴이 공개됐지만 범행 동기와 수법등은 사건 발생 2주가 지났음에도 여전히 미스터리인 상태다. 이런 가운데 SNS상에는 '파주 전기톱 토막살인사건'과 유사하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파주 전기톱 사건은 2014년 5월 26일 30대 성매매 여성이 인터넷 채팅을 통해 남성을 만나 전기톱으로 살인한 사건으로 대부분 흉악범죄와는 달리 범인이 여성인 토막범죄 살인 사건이다.

이 여성은 경기도 파주에서 채팅으로 50대 남자를 채팅창에서 만난 지 하루만에 파주 소재 통일전망대 인근 도로상에서 만났고, 10분 만에 파주의 한 무인 모텔로 이동했다. 고씨는 채팅남이 시선을 흩트리자 미리 가방속에 준비했던 회칼을 꺼내어 30여 군데를 찔러 살해했다.

고씨는 인근 상점에 가서 전기톱과 여행용 가방 등을 구입한 후 시신의 몸통과 다리 부분을 전기톱으로 토막냈다. 그 후 채팅남의 신용카드를 훔쳐서 일산의 한 귀금속 점에 가서 300만원 어치 반지와 목걸이를 구매했다 이 여성은 얼마 후 같은 귀금속점에서 500만원 어치의 금품을 더 사려다 이를 이상하게 여긴 금은방 주인에 의해 거래가 취소되었다.

이 여성은 다시 모텔로 가서 남자의 토막 난 시신을 차에 싣고 다리 부분은 파주의 한 농수로에 유기하고, 몸통 부분은 인천 남동공단의 한 골목길 공장 담벼락에 버렸다. 그러나 5월 31일 오후 8시 30분쯤 야간 근무를 마치고 나온 공장 직원이 담벼락에 있는 여행용 가방을 발견한 후 112에 신고했다. 인천 남동경찰서 강력 5팀이 현장에 출동한 후 수사에 들어갔고 유력한 용의자인 고씨를 거주지에서 긴급 체포했다.

처음에는 "고씨가 처음에는 '성폭행하려 해 살해했다.'는 등 살해혐의를 인정하지만 금품을 위해 살해한 것은 아니라고 진술했으나, 경찰 조사 결과 이 여성의 살해 동기는 귀금속 구입 자금 마련이었던 것으로 밝혀졌다.
이여성은  "남성이 강제로 성관계를 가지려 해 저항하다가 호신용 칼로 우발적인 범행을 저질렀다."고 진술했으나, 귀금속을 구매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거짓이 들통났다.

결국 검찰의 무기징역 구형에 대법원은 30년 선고로 현재 복역중이다.

이 사건은 이후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재조명 됐고 당시 범죄 심리학자인 표창원 의원은 '히스테리성 인격장애'를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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