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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날았다 슛돌이' 이강인 1골2도움 4강 견인..."과연 해결사"
김홍배 기자  |  klmhb@sisaplusnew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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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6.09  09:18: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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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취재진 질문에 답변하는 이강인
[김홍배 기자] "이강인은 의심의 여지없는 한국 최고의 스타"라면서 "그가 한국팀 흥망성쇠의 열쇠를 쥐고 있다"

한국 축구 최고의 유망주로 손꼽히는 이강인(발렌시아)이 1골 2도움으로 36년 만의 국제축구연맹(FIFA) 20세 이하(U-20) 월드컵 4강 신화를 이끈 이강인(발렌시아)을 두고 스페인 언론 아스(AS)은 이같이 치켜세웠다.

한국은 9일 오전(한국시간) 폴란드의 비엘스코 비아와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 8강 세네갈과의 경기에서 연장전까지 3-3으로 비겼다. 이어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3-2로 이겼다.

이강인의 왼발이 빛을 발했다. 오세훈(아산)과 전세진(수원)을 보좌하는 공격형 미드필더로 선발 출장, 1골 2도움을 올렸다.

한국이 이날 만든 세 골 모두 이강인의 발에서 나왔다. 0-1로 뒤지던 후반 15분 세네갈 수비수가 페널티박스 안에서 공격에 참가한 이지솔을 밀어넘어뜨렸다. 비디오판독(VAR) 결과 페널티킥이 선언됐다. 이를 이강인이 정확히 밀어넣어 골을 만들었다.

5경기에 연속으로 출전하고 있는 이강인의 대회 첫 득점이기도 하다.

강력한 왼발이 불을 뿜었다. 추가시간 8분 코너킥 상황에서 니어 포스트로 쇄도하던 이지솔(대전)의 머리에 정확한 킥을 배달, 도움을 올렸다.

연장 전반엔 앞으로 돌파하는 조영욱을 보고 침투 패스를 찔렀다. 수비 두 명이 있었지만 패스 줄기가 절묘했다. 조영욱이 이를 받아 한국의 세번째 골을 터뜨렸다.

체력이 바닥날 때까지 뛴 이강인은 연장 전반 막판 김주성(서울)과 바통 터치를 하고 벤치로 돌아갔다. 이 때문에 막판 승부차기에 키커로 나서진 못했다. 하지만 모든 골에 관여하는 훌륭한 경기력을 보여주면서 팀의 4강 신화 달성에 큰 도움을 줬다.

   
 
2001년생인 이강인은 이번 대회에서 한국이 내세울 수 있는 가장 강력한 카드였다. KBS TV 프로그램 ‘날아라 슛돌이’를 통해 얼굴을 알린 데다가 이후 발렌시아에서 성장하며 팬들의 시선을 붙들었다. 지난해 10월31일 에브로와의 2018~2019 스페인 국왕컵(코파 델 레이) 32강 1차전을 통해 1군 무대에 데뷔했고 발렌시아와 정식 1군 계약을 맺으면서 관심도는 더욱 높아졌다. 

지난 3월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성인 국가대표팀에도 발탁되는 등 재능을 인정받고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두 살 많은 형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면서도, 중원을 이끄는 핵심선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날 1골 2도움의 성과를 만들면서 존재감을 입증했다.

경기 후 이강인은 "형들과 좋은 경기를 펼쳐 기쁘다. 경기를 뛰지 못한 형들은 물론 코칭스태프에게도 감사하다"며 팀원들에게 공을 돌렸다.

연장 후반부터 승부차기까지 벤치에서 지켜본 이강인은 "승부차기를 앞두고 형들을 믿었고, 승리 또한 믿었다"면서 "승부차기 전에 '이길 것 같다'고 했는데 이렇게 이겨 더 기쁘다"며 웃었다.

 "형들이 도와주고 응원해줘서 내가 잘할 수 있었다"며 자세를 낮춘 이강인은 "준결승 준비를 잘해서 형들과 좋은 추억을 만들고, 한국 축구의 역사도 만들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1983년 멕시코 세계청소년선수권 대회 이후 36년 만에 4강 신화를 이룩했다. 당시 한국은 박종환 감독이 혹독하게 팀의 조직력을 다졌고 신연호, 김판근, 김종부 등 한국 축구를 대표하는 재능들이 총출동했다. 한국의 FIFA 주최 대회 사상 첫 4강 진입이자 '붉은 악마'라는 별명을 얻게 된 계기가 된 유명한 대회다.

4강에 진출한 한국은 에콰도르와 12일 오전 3시 30분에 루블린에서 결승행을 다툰다. 지난 18일 폴란드 그니에비노에서 에콰도르와 평가전을 치러 1-0 승리를 따냈다. 당시 결승골의 주인공은 이강인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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