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 제주 전 남편 살해 피의자 고유정(36)과 관련해 신상정보가 공개된 이후 고씨에 대한 추측성 소문이 온라인상에서 퍼지면서 피해를 받고 있는 한 렌터카 업체가 최근 법적 대응에 나섰다.

제주아산렌트카에 따르면 지난 10일부터 인터넷 기사의 댓글로 ‘고유정의 부모가 운영하는 ○○렌트카가 제주아산렌트카로 이름을 바꿨다. 제주도로 가면 절대 이용하지 말자’는 글이 올라오면서 인터넷상에서 불매 운동이 벌어졌다.

현재 해당 기사 댓글은 블라인드 처리돼 볼 수 없는 상태다. 하지만 이 댓글이 온라인상으로 퍼져 나가면서 제주아산렌트카에는 항의가 빗발치고 있다.

제주아산렌트카 대표는 “지난 11일부터 사무실로 30여 통 이상 항의전화가 왔었고, 지난 15일에는 항의 방문을 하는 사람도 있었다”며 “이제 곧 성수기인 여름 휴가철이 다가오지만 추측성 댓글로 영업에 큰 피해를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호소했다.

앞서 제주아산렌트카는 지난 12일 최초 발견한 해당 추측성 댓글 게시자에 대해 명예훼손 혐의로 제주서부경찰서에 고소장을 제출했다.

이처럼 고씨와 관련된 신상 털기로 인한 문제가 심각해지자 제주경찰청은 최근 인터넷 포털사이트 측에 관련 게시물들이 노출되지 않도록 협조를 요청했고, 허위 사실 유포 등에 대한 모니터링도 강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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