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생각에 잠긴 한선교 사무총장
[김민호 기자] '막말' 논란을 빚은 한선교 자유한국당 사무총장이 17일 직을 내려놨다.

한 총장은 이날 오전 기자단에 “저는 오늘 건강상의 이유로 사무총장직을 사퇴한다”는 짧은 문자메시지를 보내 사퇴를 사실상 공식화 했다. 황교안 당 대표가 지난 3월 4일 한 의원을 사무총장에 임명한 지 석 달 만이다.

황 대표는 이날 취재진과 만나 "본인이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어 사퇴의 뜻을 밝혔고, 논의를 많이 했지만 뜻이 분명해 사퇴를 수용했다"고 알렸다. 후임 사무총장 인선 관련해서는 "당이 어려운 상황이니 적절한 분을 가급적 빨리 찾아 임명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황 대표는 이날 오전 의원총회가 끝난 뒤 기자들을 만나 "본인이 여러 어려움이 있다며 (사퇴의) 뜻을 표했다. 논의를 좀 많이 했는데 본인의 뜻이 분명해서 이를 수용했다"라고 전했다.

기자들이 사퇴의 뜻을 밝힐 때 막말 논란에 대한 언급도 있었는지 묻자 "건강상의 이유가 가장 큰 원인이다"라고 답했다. 또 사의를 표명한 시점이 정확히 언제쯤인지 묻자 "자세히 말하기에는 적절치 않다"며 "지난주부터 얘기가 있었다"라고만 했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한 전 사무총장의 ‘’사퇴’를 놓고 여러 추측이 나오고 있다.

황교안 대표와의 불화설 및 갈등설부터 탈당 후 신당에 합류하는 것 아니냐는 추측도 나오고 있다. 실제 한 전 총장은 당뇨부터 눈 등 몸이 좋지 않은 것도 사실이나 최근 불거진 자신의 막말논란과 주요 당직자로서 잇단 배제 사태가 불거지며 황교안 대표와 불편한 관계가 형성된 것이 이번 사퇴의 주요 원인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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