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일자 해제 고시…충북도 "난개발 가능성 크지 않아"

▲ 2013년 12월31부로 해제되는 오송역세권

지난 2011년 12월 충북도가 도시개발예정지구로 지정했던 KTX오송역 일대가 2년 만에 도시개발예정지구에서 풀린다.

오송역세권 개발사업 백지화를 선언했던 도는 이달 31일 자로 오송역 주변 162만3000㎡에 대한 도시개발계획구역 지구지정을 해제한다고 24일 밝혔다.

도시개발구역에서 빠지는 면적은 농림지역 115만2000㎡(71%)와 계획관리지역 47만1000㎡(29%)다.

또 계획관리지역 중 도시계획시설(오송역)은 10만2000㎡(6.3%)이고 지구단위계획지구는 11만9000㎡(7.3%), 개발진흥지구(궁평지구)는 24만9000㎡(15.4%)다.

2011년 12월 이 일대를 도시개발예정지구로 묶었던 도는 세 차례 진행한 민간사업자 공개모집에서 투자자를 찾지 못했다.

지자체와 건설사가 절반씩 자금을 대는 반(半) 공영개발방식으로 전환했는데도 투자자가 나타나지 않자 도는 지난 10월 3일 공영개발을 포기하겠다고 공식 선언했다.

예정지 주민 일부가 환지방식의 개발을 추진하고 청원군도 검토하고 있지만, 땅값은 여전히 비싸고 투자심리와 부동산 경기는 얼어붙어 사업이 재추진될 가능성은 낮아 보인다.

개발사업 포기로 난개발이 불가피할 것이란 일각의 우려도 있으나 걱정할 수준은 아니란 것이 도와 청원군의 견해다.

개발예정지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농림지역엔 농가주택, 농수산물 가공처리시설, 창고·작업장·경로당 등 농업인 공동생활용 편의시설 외의 다른 건축물을 지을 수 없다.

오송역사를 중심으로 한 철도용지는 개발 여지가 없는 곳이고, 나머지 주거용지·녹지·도로는 제2종지구단위계획에 따라 이미 개발이 끝난 상태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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