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전 남편 살해' 고유정의 날카로운 눈빛
[신소희 기자]가장 잔혹한 범죄라는 평가가 나오는 ‘고유정 전 남편 살해‘ 사건은 현재 시신은 고사하고 DNA 한 점조차 발견이 되고 있지 않아 국민들의 분노가 가라앉지 않고 있다.

게다가 고유정이 재혼한 현재 남편 A씨의 아들이 사망과 관련, 고유정의 범행을 짐작할 수 있는 각종 정황이 언론을 통해 보도되고 있어 경찰 수사에도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이와 관련 고유정을 고소한 남편 A씨가 19일 CBS 김현정의 뉴스쇼에 출현, “경찰의 수사 태도를 이해할 수 없었다. 아들의 사망 역시 고유정 짓이다”라고 주장했다.

이날 A씨는 최근 청주경찰하고 지신이 진실 공방을 벌이는 분위기로 흘러가고 있는 것에 대해 “제가 대한민국의 평범한 국민으로서 어떻게 거대한 경찰을 상대로 진실 공방을 벌이겠느냐 다만 사실만을 얘기하고 싶었고 국민들의 관심사가 너무 높은 사건인 만큼 사실이 아닌 거에 대한 오해는 풀고 싶었다. 그리고 우리 아이에 대한 진실을 꼭 밝히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이어 A씨는 “아기 사망 당시에 혈흔까지 있는 것을 보고 일반적인 죽음이 아니라는 걸 직감했다”며 “지난달 2일 1차 부검 당시 경찰이 보여준 사진 속에는 아이 등에 가로 한 줄로 된 의문의 자국이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아기 나이가 우리나라 나이로 6살이다. 설령 (내) 다리가 (아이에게) 올라갔다고 할지라도 고개만 돌리면 숨을 쉴 수 있다”며 당시 수사 결과를 받아들이기 어려웠다고 말했다.

이날 A씨는 전 남편 살해 혐의로 구속되기 전후 고유정의 모습도 전했다.

A씨는 전 남편 살해 후 집으로 돌아온 고유정에 대해 “평소와 똑같았다. 오히려 제가 걱정이 돼서 병원까지 데려갈 정도였으니까 똑같았다”고 말했다.

이어 A씨는 아이를 잃은 지 두 달여 된 시점에서 고유정과 함께 노래방에 갔다는 사실을 의아하게 보는 시선을 언급하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당시 고유정에게는 붕대 감은 손 외에도 팔 상단, 골반 등 상처들이 곳곳에 있었다. 성폭행을 당할 뻔한 사람이라 생각해서 극단적 선택을 하지 않을까 걱정이 컸다. 긴장감을 풀어주고 상황을 조금씩 물어보려고 시끄러운 곳을 찾았던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나 고유정은 사건에 대해 A씨에게 입을 열지 않았다고 한다.

A씨는 고유정이 체포된 후 두 번 면회를 갔다며 “지난 5일 면회에서는 숨진 아이 이름을 꺼내니 갑자기 10초간 대화가 끊기고 혼자 생각하는 모습을 봤다. 또 내가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고유정이 난데없이 메모를 하는 등 이전과 다른 반응들이 있었다“고 말했다.

고유정, 정신질환 치료 권유 거부

한편 이날 서울신문은 “고유정이 전 남편 강모씨(36)와 결혼 생활 당시 흉기로 자해하는 등 정신질환 증세가 의심돼 병원치료를 권유받았으나 거부했다”고 보도했다.

고유정과 강씨를 잘 아는 복수의 인사 등에 따르면 2015년 12월쯤 고유정이 외출 후 귀가하지 않아 ‘아이가 엄마를 찾아 보챈다’며 강씨가 고유정에게 전화로 귀가할 것을 권유했고 밤 12시가 넘어 귀가한 고유정이 갑자기 자신의 머리를 벽에 부딪히는 등 자해행위를 했다.

이어 고유정은 부엌에서 흉기를 들고 와 자신의 목에다 대고 죽어버리겠다고 위협했고, 강씨가 만류하자 흉기로 강씨에게 내밀며 자신을 죽여달라고 난동을 부리는 등 큰 소동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런 소동 후 고유정은 집과 자동차의 열쇠를 빼앗은 후 강씨를 집 밖으로 쫓아낸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강씨가 고유정이 정신적으로 문제가 있는 것 같다며 처가에 알리고 병원치료를 설득해달라고 했으나 아무런 조치가 없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또 고유정이 ‘아이를 잘 재우지 못한다’ 등 평소 엉뚱한 이유를 들면서 순간적으로 폭언과 폭행하는 등 잦은 분노조절장애 의심 증세를 보여 강씨가 병원 상담과 치료 등을 계속 권유했으나 고유정은 자신을 정신병자 취급한다며 모두 거부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와 관련, 고유정은 지난 1일 살인혐의로 긴급체포 후 경찰 조사에서는 살림살이와 육아와 자신이 도맡아 했는데 강씨가 그런 자신을 무시했다는 취지의 진술을 했다.

앞서 경찰은 지난 11일 수사결과를 발표하면서 고유정의 정신질환은 확인되지 않았고 조사과정에서도 별다른 이상 징후를 느끼지 못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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