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일 오전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에서 3중 추돌사고가 발생한 가운데 소방당국이 구조작업을 벌이고 있다. 2019.05.06. (사진=인천소방본부 제공)
[김승혜 기자] 인천국제공항고속도로 한복판에 차를 세웠다가 교통사고로 숨진 여배우 고 한지성(29)씨가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국립과학수사연구원(국과수)의 최종 결과가 나왔다.

지난 21일 경기 김포경찰서는 5월 6일 새벽 인천공항고속도로에서 승용차에 잇따라 치여 숨진 한지성이 사고 당시 음주 상태였다는 부검 최종 결과를 발표했다.

경찰이 정확한 수치를 공개하는 것은 피의사실 공표 우려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사고 당시 한지성의 혈중알코올농도는 면허취소 수치(0.1% 이상)라고 전했다.

경찰은 한씨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 처분을 내릴 계획이다. 또 한씨의 남편은 한씨가 사고 당시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음주운전 방조 혐의가 적용돼 조사를 받게 된다. 

경찰 관계자는 "한씨가 음주운전을 한 것으로 확인됨에 따라 음주운전 방조 혐의를 적용해 조사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경찰은 또 한씨를 들이받은 택시와 올란도 차량이 과속한 사실도 확인했다. 경찰 조사결과 사고 당시 두차량 모두 시속 100㎞이상 과속한 것으로 밝혀졌다.

경찰은 이에 따라 교통사고처리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택시기사 A(56)씨와 올란도 운전자 B(73)씨를 소환해 조사할 방침이다.

앞서 진행된 경찰조사에서 故 한지성의 남편은 “화단에서 볼일을 보고 돌아와 보니 사고가 나 있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또한 사고 전 영종도에서 지인들과 술자리를 가졌고 자신은 술을 마셨지만 아내 故 한지성이 술을 마셨는지는 보지 못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네티즌은 “법을 아는자는 아내가 죽는 순간에도 법을 빠져나갈 궁리만 하네”, “왠지 술먹고 오바이트하려고 내렸던 것 같다”등 각기 다른 댓글을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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