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반갑게 악수 나누는 전,현직 경기도지사

與, 2석 이상 확보 못하면 과반의석 무너져

6·4 지방선거가 마무리되면서 정가의 관심은 이제 '7·30 국회의원 재보궐 선거'로 크게 쏠리고 있다.

이번 6·4지방선거가 승자 없이 끝난 만큼 여야는 7·30재보선을 정국의 주도권을 쥘 수 있는 기회로 삼아 사활을 걸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7·30재보선이 규모 면에서 '미니 총선' 급으로 치러지는 데다 내용 면에서도 거물급 정치인들이 대거 출마할 것으로 예상돼 어느때보다 관심이 뜨거워질 전망이다.

7·30 재보선 규모는 최소 12곳, 많게는 18곳에서 펼쳐질 것으로 보인다.

현재 7·30 재보선 지역으로 확정된 선거구는 총 12곳이다. 지난 4일 끝난 6·4지방선거에 출마하느라 금배지를 반납한 지역구가 10곳, 당선 무효형이 확정된 지역이 2곳이다.

의원직을 던진 인사는 새누리당에서 정몽준(서울 동작을), 서병수(부산 해운대·기장군 갑), 박성효(대전 대덕), 김기현(울산 남구을), 남경필(경기 수원병), 유정복(경기 김포), 윤진식(충북 충주), 새정치민주연합에서 김진표(수원정), 이낙연(전남 담양·함평·영광·장성), 무소속 이용섭 의원 등 총 10명이다.

새누리당 이재영(경기 평택을) 전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신장용(경기 수원을) 전 의원은 선거법 위반 등의 혐의로 의원직을 상실, 최소 12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지는 셈이다.

여기에 새누리당 정두언(서울 서대문을), 성완종(충남 서산·태안) 의원과 새정치민주연합 배기운(전남 나주·화순), 통합진보당 김선동(전남 순천시·곡성군) 의원 등 4명은 대법원 선고를 앞두고 있어 규모가 더 늘어날 수 있다.

새누리당 안덕수(인천 서·강화을), 새정치민주연합 최원식(인천 계양을) 의원 등 2명은 파기환송심이 진행 중이어서 최대 18곳에서 재보선이 치러질 가능성도 있다.

또한 이번 재보선을 통해 거물급 정치인들이 복귀를 준비하고 있어 관심을 모은다.

새누리당에서는 당권주자로도 거론되는 김문수 경기도지사가 재보선에서 원내 입성을 노리고 있다.

또 이번 지방선거에서 당 선대위 부위원장으로 존재감을 드러낸 나경원 전 의원과 서울시장 당내 경선에서 고배를 마신 김황식 전 국무총리와 이혜훈 전 최고위원도 새누리당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명박 정부 시절 핵심 실세 인사로 꼽혔던 임태희 전 대통령 비서실장은 이미 지난 2일 경기 평택을 지역에 새누리당 예비후보 등록을 마쳤다.

새정치민연합에서는 손학규 상임고문의 경기 지역 출마가 예상된다. 또 정동영 상임고문이 수도권 출마를 고심 중인 것으로 알려져 김문수 지사와의 '빅매치' 관측도 나온다.

지난 대선에서 당 후보 경선에 출마했던 김두관 전 경남도지사와 천정배 전 법무장관도 출마 예상자다.

여야 모두 이번 재보선이 갖는 의미가 상당하다.

새누리당은 이번 지방선거 과정에서 사퇴한 의원들로 원내 의석수가 기존 156석에서 149석으로 줄어든 상황이다. 2석 이상을 확보하지 못할 경우 원내 과반의석(300석 기준 151석)이 무너지게 된다.

특히 이번 재보선을 통해 확인된 것처럼 세월호 참사에 따른 민심이 만만치 않은 만큼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

새정치민주연합은 재보선에서 확실한 우위를 점한다면 여당과 박근혜 정부를 상대로 정권의 주도권을 쥐고 하반기 국정을 주도할 수 있는 만큼 총력을 쏟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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