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과 부인 김정숙 여사가 29일 청와대 본관 녹지원에서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을 만나 친교 만찬장인 상춘재로 향하고 있다.
[김민호 기자]“내 아내가 김정숙 여사 팬이다”, “특별하고 훌륭한 여성이다”

남북미 정상이 DMZ(비무장지대) 내 판문점에서 만난 역사적 순간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트위터에서 시작됐다.

트럼프 대통령은 1박 2일 한국에 머물면서 공식석상은 물론 사석에서도  문재인 대통령의 부인인 김정숙 여사를 언급하며 수차례 극찬하며 치켜세웠다. 함께하지 못한 멜라니아 여사가 "김 여사의 팬"이라고 전하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29일 청와대에 청와대 녹지원에서 친교 만찬을 즐기면서 김 여사를 가리키며 “내 아내는 문 대통령 부인의 굉장한 팬이다”, “그녀는 김정숙 여사가 환상적인 여성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에 김 여사는 “멜라니아 여사도 왔으면 좋았을 것”이라고 말했고 트럼프 대통령도 “그렇다. 왔으면 매우 좋아했을 것”이라며 아쉬워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또 “멜라니아 여사를 대표해, 내 자신과 미국을 대표해 말하고 싶다”며 “따뜻한 환대에 감사하다”고 했다.

트럼프의 김 여사에 대한 이례적 칭찬은 다음날에도 이어졌다.

30일 오전 청와대에서 열린 한미 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가장 먼저 영부인에게 큰 감사의 말씀을 드리고 싶다. 김 여사는 굉장히 특별한 분이라고 말씀드리고 싶다”며 “영부인이 굉장히 활기찬 면모를 갖고 있고 나라를 생각하고 문 대통령을 잘 보좌하고 사랑하는 분임을 이번에도 느낄 수 있었다”고 했다.

이어진 한미 정상회담 ‘1+4’ 소인수회담 모두발언에서도 트럼프 대통령은 “문 대통령을 어제 만났을 때 제일 먼저 얘기했던 것이 영부인께 감사를 표하는 것이었다”며 “영부인께서는 한국에 대한 많은 사랑과 아주 좋은 에너지를 가지고 있는 분이다. 아주 훌륭한 여성이다”라고 강조했다.

1일 여권의 한 인사는 "외국 정상이 영부인을 공개적으로 여러 차례 호평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인 만큼 김 여사의 친화력이 트럼프 대통령에게 깊은 인상을 남긴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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