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시인은 “정치인 158명에 대한 인물시를 썼고, 계속 쓰고 있다. 그 가운데 33편을 월간 ‘시’에 소개했다”며 “초심을 잃고 국민을 우롱하는 정치인을 시로 은유하고 싶었다”고 했다.
다음은 '인울시'의 주요 내용중 일부이다.
“안개강 하나 건너와 옷깃 터는가/자연은 돌고 돌아 제자리에 오는 것/그대가 받들어야 할 자연은 국민이다.”(문재인)
“가마꾼 없는 가마는 전시품이다/가마 탔다고 으스대지 말고/차라리 혼자 걸어라.”(황교안)
“손 내질러 이룬 명성 말로 잃지 말고/눈물 흘려 진실을 보여야지”(이해찬)
“손에 들 바늘 입에 물고/찢긴 군중의 가슴 바느질하는 여전사”(나경원)
“이 세상 모든 것은 공주가 갖는 것/공주의 모든 것은 부마가 갖는 것/부마 없는 공주는 국민이 부마.”(박근혜 )
“굴뚝 없는 연기 그만 피워라/생장작 떨어지면 숯이 남는 것/아무리 피워도 연기는 안개가 되지 않는다.”(유시민)
“꽃은 떨어져야 열매 맺는다/지기 전에 거두려면 진흙밭으로 가라/가서 발목 적시고 연꽃이 되라.”(조국)
“부릅뜬 눈에 큰 귀 열고/펜으로 그려낸 스피커 시절로 돌아가라”(이낙연)
김홍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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