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상북도 안동 도산서원
[김승혜 기자]조선시대 핵심 이념인 성리학을 보급하고 구현한 장소인 서원(書院) 9곳을 묶은 '한국의 서원'(Seowon, Korean Neo-Confucian Academies)이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유네스코 세계유산 등재를 결정하는 세계유산위원회(WHC)는 6일 아제르바이잔 수도 바쿠에서 진행 중인 올해 제43차 회의에서 한국의 서원을 세계유산 중 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 경상북도 안동 병산서원
세계유산위원회는 "오늘날까지 교육과 사회적 관습 형태로 지속하는 한국 성리학과 관련된 문화적 전통 증거이자, 성리학 개념이 한국 여건에 맞게 변화하는 역사적 과정을 보여준다는 점에서 탁월한 보편적 가치가 인정된다"고 밝혔다.

세계유산에 등재된 한국의 서원은 모두 9곳이다. 풍기군수 주세붕이 중종 38년(1543)에 '백운동서원'이라는 명칭으로 건립한 조선 첫 서원인 영주 소수서원을 비롯해 안동 도산서원과 병산서원, 경주 옥산서원, 달성 도동서원, 함양 남계서원, 정읍 무성서원, 장성 필암서원, 논산 돈암서원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유산 14곳을 보유하게 됐다.

▲ 충청남도 논산 돈암서원
앞서 1995년 12월9일 석굴암·불국사, 해인사 장경판전, 종묘, 1997년 12월6일 창덕궁과 화성, 2000년 12월2일 경주 역사유적지구와 고창·화순·강화 고인돌 유적, 2007년 7월2일 제주 화산섬과 용암동굴, 2009년 6월30일 조선왕릉, 2010년 7월31일 역사마을 하회와 양동, 2014년 6월22일 남한산성, 2015년 7월8일 백제역사 유적지구, 지난해 6월30일 한국의 산지승원 산사가 세계유산으로 등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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