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덕산은 전남 곡성군 죽곡면 봉정리에 위치한 산이다. 널리 알려지지 않았지만 산수가 화려해 등산가들이 즐겨 찾는 곳으로 알려졌다.
8일 방송된 KBS1 '인간극장'에서는 오, 상숙 너는 내 운명' 1부로 꾸며져 천덕산 어느 오지마을에 사는 차금옥, 허상숙 부부의 일상이 그려졌다.
금옥 씨와 상숙 씨는 15년간 헤어져 살다 다시 신혼 같은 노후를 시작했다. 어릴 때 식물인간이 되었다 깨어난 금옥 씨는 화상까지 두 번의 죽을 고비를 넘겼지만 전덕산으로 들어온지 5년 차로 접어든 이들의 산골생활은 행복하기만 하다.
마을의 노인회장은 "차금옥이 객지 생활 30년 하고 처음 들어왔을 때는 밤이면 캄캄해서 안 보였다. 지금은 어두워져도 도시 부럽지 않게 전깃불이 들어온다"고 말했다.
차금옥씨는 "고향에 돌아왔을 때 옛날에 제가 살던 오지마을이었다. 가로등이 1개였다. 제가 노력해서 동네가 훤하다, 불도 밝히고 비가와도 물이 하수구로 다 내려간다. 길도 잘 다듬어서 아스팔트 깔려 있고"라고 덧붙였다.
김승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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