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영장심사 받으러 가는 강지환
[김승혜 기자]함께 일하는 여성 2명에게 성폭력을 저지른 혐의로 체포됐던 배우 강지환 씨가 12일 오후 구속됐다. 강씨는 그동안 술에 취해 기억이 안 난다고 주장을 했지만 이날 오전 영장실질심사에선 혐의를 일부 인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강지환에 적용된 혐의는 '준강간'과 '강제추행' 혐의.

이날 강지환은 "동생들이 해당 인터넷이나 매체 댓글들을 통해서 크나큰 상처를 받고 있다고 전해 들었습니다. 그 점에 대해서 이런 상황을 겪게 해서 오빠로서 정말 미안합니다."라고 사건 이후 처음으로 입을 열었다.

피해자 측은 사건 직후 피해자가 지인에게 보낸 카카오톡 메시지를 법원에 증거로 냈다.

피해자측 박지훈 변호인에 따르면 "(카카오톡 내용을 보면) 강지환 씨가 의식이 없었다고 볼 수는 없는 상황이고, 만취한 사람의 행동으로 도저히 해석할 수 없는 부분이…"라고 발혔다.

또 새로운 정황도 파악됐다.

피해자 A씨는 강씨가 본인을 성추행하다 저항하자, 옆에 있던 B씨를 성폭행했다고 주장했다. 또 그 뒤 강씨가 "내가 잘못한 게 맞다, 실수다" "감방을 보내고 싶으면 보내라"고 말했다고 전했다.

피해자들은 잘못된 언론 보도와 악성 댓글로 2차 피해를 입고 있다고 호소했다.

박지훈 변호사는 "사실관계가 다르게 보도가 되고 있고, 사실상 피해자들이 아는 사람이라면 (신상이) 특정되는. 악성댓글을 단 사용자들에 대해서는 법적 조치를 고려하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경찰은 구속된 강 씨를 상대로 구체적인 경위를 추궁할 예정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