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례식 전날 시대위가 이한열 열사의 영정사진을 들고있는 모습. (사진출처=이한열기념사업회)
[심기혁 기자]1987년 6월 반 독재정권 시위 도중 경찰이 쏜 최루탄에 맞고 쓰러진 고 이한열 열사의 장례식 현장의 또다른 사진이 국내에 처음 공개됐다. 당시 서울에서 근무하던 대만 출신 외신기자가 찍은 사진들이다.

▲ 신촌 연세대 정문 앞을 지나는 운구행렬.
14일 이한열기념사업회에 따르면 언론인 출신 주리시(朱立熙) 대만정치대 한국어과 교수는 이 열사가 숨진 1987년 7월 5일부터 장례식이 열린 9일까지 시위 등을 촬영한 사진 등 약 300장을 CD에 담아 지난 5일 기념사업회에 보냈다.

▲ 연세대 철길 아래를 지나는 만장들
사진들은 주 교수가 1987년 서울에서 외신 특파원으로 근무하며 촬영한 것으로 주로 이 열사의 장례식 전후 모습을 담았다.

▲ 서울 아현고가를 지나는 사람들.
한 사진에는 장례식 전날 시위대가 이 열사의 영정 사진을 들고 있는 모습이 담겨있다. 장례식 당일 찍힌 사진들에는 연세대에서부터 시작한 장례 행렬이 아현 고가도로를 지난 서울시청 근처까지 이동하는 모습이 선명하게 담겼다.

사업회 측은 “주 교수의 사진은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장례식 전후 시위, 운구 행렬 모습 등이 담겨 있어 의미가 크다”고 전했다.

 

▲ 서울 서소문로를 지나 서울시청광장으로 들어서는 장례행렬
이한열기념사업회는 주 교수로부터 전달 받은 사진 일부를 홈페이지 등에 게시했다. 사업회는 전달받은 사진을 모아 단독 전시회를 열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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