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승민
[김민호 기자]유승민 바른미래당 의원은 14일 문재인 대통령이 아베 총리와 만나 외교적으로 문제를 해결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유 의원은 이날 오전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일본의 경제보복은 경제가 아닌 국제정치, 외교에서 발생한 경제보복이다.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대통령은 일본과의 강대강 확전이 우리의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문 대통령이 아베와 만나 이 문제를 해결하기를 촉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나는 친일도, 반일도, 종북도 아니다. 냉철하게 문재인 대통령에게 묻는다. 중국이 사드 배치에 대해 경제보복을 했을 때 대통령이 보여준 저자세, '오지랍이 넓다'는 수모를 당하면서 비핵화를 위해 김정은에게 보여준 저자세를 우리 국민은 기억한다"며 "경제와 안보를 위해서는 협력해야 할 이웃이 일본이다. 중국과 북한에게는 한없이 부드러운 대통령이 일본에 대해서는 그렇게 강경 일변도인 이유가 무엇인가"라고 반문했다.

그러면서 "민족 상잔의 6·25를 일으켰던 북한과도, 그 전쟁에서 북한의 편에 섰던 중국과도 국익을 위해 협력하고 있는 것이라면, 일본과의 관계에 있어서도 국익을 위해 과감하고 대담한 변화를 생각할 수 있어야 한다"며 "일본의 경제보복을 외교로 해결하기 위해, 대통령은 중국과 북한을 대하는 태도의 절반이라도 보여줄 수는 없는가"라고 꼬집었다.

유 의원은 "대한민국 대통령이 지금 당장 해야 할 일은 우리의 국가 이익을 위한 판단과 선택"이라며 "강제징용에 대한 대법원의 판결은 사법부의 몫이고, 이 판결 이후 일본과의 협상은 대통령의 몫"이라며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일본은 우리가 단기간에 극복할 수 없는 산업의 뿌리를 움켜쥐고 있다. 그 뿌리에 해당하는 소재, 부품, 장비로 우리에게 보복을 가하면 우리는 생산이 중단된다"며 "대외의존도가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경제, 수출로 먹고 사는 경제, 자유무역질서의 혜택을 가장 많이 봐온 경제가 우리 경제다. 이 체질과 구조가 바뀌지 않는 한, 우리 기술력이 일본을 능가하지 않는 한, 우리는 일본의 경제보복에 그만큼 취약한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아베의 치졸한 경제보복이 아무리 밉고 화가 나더라도 문 대통령은 일본과의 강 대 강 확전이 우리 국가이익에 부합하는지 생각해봐야 한다”며 “일본 경제보복의 원인이 외교에 있으니 해법도 외교에 있다”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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