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다이소
[이미영 기자]유명 커피전문점과 인터넷 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스테인리스 텀블러 일부 제품에서 납이 검출됐다. 판매 업체들은 이들 제품 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16일 한국소비자원은 시중에서 판매 중인 텀블러 가운데 페인트로 외부를 코팅한 제품 24개를 대상으로 안전성을 조사한 결과 4개 제품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유해물질 함유 시험결과 조사대상 24개 중 4개(16.7%) 제품의 용기 외부표면에 코팅된 페인트에서 다량의 납이 나왔다. 파스구찌나 할리스커피 등 유명 커피프랜차이즈나 생활용품기업 다이소의 제품도 포함됐다.

우선 온라인쇼핑몰에서 판매되는 엠제이씨의 ‘리락쿠마 스텐 텀블러’와 파스쿠찌에서 판매되는 ‘하트 텀블러’, 할리스커피에서 판매되는 ‘뉴 모던 진공 텀블러 레드’, 다이소에서 판매되는 ‘S2019 봄봄 스텐 텀블러’의 외부 표면에서 다량의 납이 검출됐다고 소비자원은 밝혔다.

금속(스테인리스) 재질 텀블러의 경우 표면 보호나 디자인 등을 위해 용기 외부 표면을 페인트로 마감 처리한 제품들이 다수 판매됐다. 페인트에는 색상의 선명도와 점착력 등을 높이기 위해 납 등 유해 중금속이 첨가될 우려가 있지만 식품 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기준은 없는 실정이다.

표면 코팅된 페인트에 납이 함유돼 있을 경우 피부, 구강과의 접촉, 벗겨진 페인트 흡입 등을 통해 인체에 흡수될 수 있다. 납 노출을 줄이기 위해 어린이제품이나 온열팩, 위생물수건 등 피부 접촉 제품에 대한 납 함량을 규제하고 있는 것처럼 식품용기 외부에 대해서도 유해물질 관리 기준이 필요하다는 게 소비자원의 판단이다.

소비자원은 식품의약품안전처에 페인트 코팅 식품용기 외부 표면에 대한 유해물질 관리 기준 마련을 요청할 방침이다. 이번에 문제가 지적된 4개 업체는 해당 제품 판매를 중지하고 회수하기로 했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