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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느 CU 점장의 239일째 노숙농성 벌이는 이유
이미영 기자  |  leemy0000@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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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7.26  07:54: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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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영 기자] 안녕하십니까. 씨유충주동일하이빌 점주 박지훈입니다.

저희 씨유가맹점주협의회는 현재 CU본사 (BGF리테일) 앞에서 오늘 기준 239일째 비닐천막하나에 의지하며 노숙농성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2014년 브랜드간 거리제한이 철폐되면서 각본사는 무분별한 출점 경쟁을 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 점주는 엄청난 고통을 받게 됩니다. 편의점은 과밀되고 상권은 지켜지지 않았고 온갖 거짓과 기만행위로 점포를 개설하고 그 책임은 점주에게 떠넘기게 됩니다.

현재 CU본사와 점주는 작년 국감에서 데이터로 확인되었듯 상호간의 수익이 역성장 구조를 이루고 있습니다. 즉, 본사는 성장하지만 점주는 오히려 수익이 감소하는 비정상적인 성장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프랜차이즈의 가장 안좋은 모델의 정점에 CU가 있는 것입니다.

우리는 최저임금 협상이 다가올 시기가 되면 가장 두려움에 떨고 있습니다. 최저임금이 아무리 올라도 본사는 자신의 수익구조에 아무런 영향을 받지 않고 점주만 그 인상분을 고스란히 떠안기 때문에 수입이 줄어들기 때문입니다.

이런 와중에도 CU본사는 작년 300프로 주주배당을 인상해 갔습니다.

작년부터 올해까지 김상조 공정위원장, 우원식, 이해찬 의원을 비롯해 많은 정부인사, 국회의원들이 농성장을 방문하고 대통령까지 나서 편의점 문제를 지적하였지만 CU의 횡포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우리는 노동자가 아니기에 행동권이 없습니다.

협상을 거부해도 본사는 아무런 제재를 받지 않습니다. 그저 오늘도 비닐천막에 기대 농성장에서 하루를 보냅니다. 언젠간 우리를 위한 진정한 상생안이 나올 것이라 기약없는 기다림을 이어가고 있습니다.

   
 
오늘 대부분의 점주들은 인터넷 기사를 통해 수입맥주 4캔 만원 행사에서 일본 맥주가 빠진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사전에 어떠한 통지나 알림이 없었기에 계속 발주하던 점주들이나 재고를 가지고 있던 점주들은 꼼짝없이 그 재고를 떠안게 생겼습니다.

씨유는 가맹점주로부터 받아가는 수수료 외에도 물류 자회사를 통해 업체로부터 물품을 공급받아 일정 마진을 붙여 점주에게 재공급하는 형태를 취하고 있는데 (남는 게 없다고 하면서 원가 공개 요구는 거부하고 있습니다.)

술ㆍ담배 같은 일정품목은 아예 반품금지 대상이며 나머지는 발주량에 따라 일정금액 만큼만 받아주고 있습니다. 결국 이번 행사품목 제외는 애국마케팅으로 기업의 이미지를 좋아지게 하기 위해 점주는 금전적 손해를 봐야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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