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혼계영 400m 결승, 미국 대표팀이 마지막 주자 시몬 매뉴얼이 터치패드를 누르자 환호하고 있다. 카엘렙 드레슬(왼쪽)은 혼계영에서도 금메달을 획득해 이번 대회 6관왕에 올랐다.
[김홍배 기자]"나는 완벽하게 수영한 적이 없다. 늘 발전할 부분이 있다."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에서 6관왕에 오르고도 케일럽 드레슬(23·미국)은 발전할 부분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년 전 부다페스트 대회 7관왕으로 2007년 멜버른 대회 마이클 펠프스(은퇴)의 기록과 어깨를 나란히 하며 새로운 '황제'로 손색없는 면모를 보인 드레슬은 이번 대회에서도 가장 빛나는 별로 우뚝섰다.

27일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대회 경영 남자 자유형 50m 결승에서 21초04로 가장 먼저 터치패드를 찍었다. 2017년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 이어 이 종목 2연패를 달성했다.

약 34분이 흐른 뒤 드레슬은 다시 물에 뛰어들었다. 남자 접영 100m 결승에 나선 드레슬은 49초66을 기록해 1위를 차지했다. 이 역시 2년 전에 이어 2회 연속 금메달이다.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1시간4분 뒤인 오후 9시47분 드레슬은 혼성 계영 400m 결승에 미국 대표팀 첫 번째 영자로 나서 47초34로 100m를 주파했다. 드레슬을 앞세운 미국 대표팀은 3분19초40의 세계신기록을 작성하며 금메달을 땄다.

이날 저녁에만 무려 세 차례 레이스를 펼친 드레슬은 그다지 지친 기색도 없이 믹스트존에 들어섰다. 

▲ 27일 오후 광주 광산구 남부대학교 시립국제수영장에서 열린 2019 광주세계수영선수권대회 남자 접영 100m 결승, 금메달을 획득한 미국의 카엘렙 드레슬이 기뻐하고 있다.
드레슬은 "조금 피곤하지만 괜찮다. 3관왕에 올라 기쁘다"면서도 "접영 100m에서 기록을 깰 만큼 나의 스트로크가 좋지는 앟았다. 되돌리고 싶지만 그럴 수 없다"며 "모든 경기를 통해 배워야 한다. 발전해야 할 부분이 있다"고 소감을 밝혔다.

그러면서 "아직 나의 수영에는 발전할 부분이 많다. 아직 완벽하게 수영한 적이 없고, 앞으로도 그렇게 생각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회 마지막 날인 28일에도 남자 400m 혼계영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드레슬은 "내일 한 경기를 더 해야 한다. 더 빠르게 수영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그는 자유형 50·100m와 접영 50·100m, 남자 계영 400m, 혼성 계영 400m에서 금메달을 쓸어 담았다. 혼성 혼계영 400m에서는 은메달을 더했다.

접영 100m 준결승에서 49초50의 세계신기록을 세웠고, 자유형 50m 결승에서는 21초04의 대회 신기록으로 우승해 기록 면에서도 수확이 있었다.

특히 접영 100m 세계기록은 10년 전 로마 세계선수권대회 때 펠프스가 남겼던 것(49초82)을 갈아치워 미국을 대표하는 '펠프스의 후계자'로 존재감을 내뿜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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