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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화문 글판' 가장 사랑받은 10개 글을 보니...
김승혜 기자  |  shkim@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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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9.08.05  10:5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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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승혜 기자]광화문 교보생명 본사 '광화문글판'에 김남조 시인의 시 '좋은 것'의 글귀가 실려 있다. 지난 6월 3일 '여름편'으로 실린 이 글판은  8월 말까지 광화문 교보생명빌딩과 강남 교보타워 등에 걸린다.

김남조는 등단 70주년을 맞은 대표적인 여류 시인으로 사랑과 삶을 향한 긍정을 시로 표현한 '사랑의 시인'으로도 알려졌다.

글판에 실린 시구는 "읽다 접어둔 책과 막 고백하려는 사랑의 말까지 좋은 건 사라지지 않는다"이다.

글판의 디자인은 펼쳐진 책장 속에서 서로를 바라보는 연인을 그려 시 구절을 표현했다. 광화문글판은 교보생명빌딩 외벽에 내걸리는 가로 20m·세로 8m의 대형 글판으로 지난 1991년부터 시민들에게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

광화문 글판은 문화사랑의 공간으로 많은 이들의 공감을 얻고 있는데 다음은 2000년 이후 대중들로부터 사랑을 가장 많이 받은 10개의 글 일부분이다.

1. 풀꽃 / 나태주 (2012 봄)
 "자세히 보아야 예쁘다. 오래 보아야 사랑스럽다. 너도 그렇다."

2. 방문객 / 정현종(2011 여름)
 "사람이 온다는건 실로 어마어마한 일이다. 한 사람의 일생이 오기 때문이다."

3. 대추 한 알 / 장석주(2009 가을)
 "대추가 저절로 붉어질 리는 없다. 저 안에 태풍 몇 개, 천둥 몇 개, 벼락 몇 개"

4. 풍경달다 / 정호승(2014 여름)
 "먼 데서 바람불어와 풍경 소리 들리면 보고 싶은 내 마음이 찾아간 줄 알아라."

5. 흔들리며 피는 꽃 / 도종환(2004 봄)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다 흔들리며 피었나니"

6.약해지지 마 / 시바타 도요(2011 가을)
 "있잖아, 힘들다고 한숨 짓지마. 햇살과 바람은 한쪽 편만 들지 않아"

7. 해는 기울고 / 김규동 (2005 여름)
 "가는 데까지 가거라. 가다 막히면 앉아서 쉬거라. 쉬다 보면 새로운 길이 보이리"

8. 마흔 번째 봄 / 함민복(2015 봄)
 "꽃 피기 전 봄산처럼 꽃 핀 봄산처럼 누군가의 가슴 울렁여 보았으면"

9. 길 / 고은(2000 봄)
 "길이 없으면 길을 만들며 간다. 여기서부터 희망이다."

10. 휘파람 부는 사람 / 메리 올리버(2015 가을)
 "이 우주가 우리에게 준 두 가지 선물은 사랑하는 힘과 질문하는 능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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