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그룹 최고경영진(CEO)이 23~24일 경기도 용인 삼성인력개발원 호암관에서 1박2일간 진행된 '합숙 세미나'를 마치고 업무에 복귀한다.

24일 삼성그룹에 따르면 계열사 사장단과 미래전략실 팀장급 임원 등 40여명은 올해 경영 성과를 결산하고 내년 사업 전략을 공유하는 경영전략 세미나를 가졌다. 사장단은 세미나 일정을 마치고 이날 오후부터 업무에 복귀할 예정이다.

사장단은 이번 세미나에서 '마하경영'을 주제로 밤샘토론을 벌인 것으로 전해졌다.

마하경영이란 이건희 삼성그룹 회장이 2006년 3월 사장단 회의에서 처음 꺼낸 화두. 이 회장은 당시 "제트기가 음속(1마하=초속 340m)을 돌파하려면 설계도는 물론 엔진·소재·부품을 모두 바꿔야 하는 것처럼 삼성도 세계 초일류 기업이 되려면 체질과 구조를 근본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또 마하경영 외에도 1등을 뛰어넘는 성장을 이루기 위해서는 CSV(공유가치창출경영)로의 경영혁신이 필요하다는 토론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세미나에서는 신성장동력 발굴에 대한 고민과 함께 각종 경영환경 변화에 대한 사업부별 대응전략 등 내년 사업 환경과 전략을 점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번 세미나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 이서현 삼성에버랜드 사장 등 오너 일가는 참석하지 않았다.

앞서 삼성은 지난 17~20일 각 부문별 CEO 등 전세계 임직원 600여명이 모인 가운데 내년도 각 사업부문 경영계획을 확정하는 '글로벌 경영전략회의'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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