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수혁 더불어민주당 의원
[김민호 기자]조윤제 주미대사의 후임으로 더불어민주당 이수혁 의원이 결정된 것으로 전해졌다.

여권 관계자는 8일 한 언론과의 통화에서 "이수혁 의원이 주미대사에 가는 것으로 의견이 모아졌다"고 전했다. 원래 청와대는 조 대사의 후임으로 문정인 대통령 통일외교안보특별보좌관을 내정하려 했었다.

이미 문 특보에 대한 인사검증도 끝냈지만 정작 문 특보가 주미대사직을 고사하면서 청와대는 다시 후보들을 검토한 끝에 이 의원을 결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문 특보가 주미대사를 고사하면서 이날 오후에 결정된 사안"이라며 "문 특보는 자유인으로 남아 국내에서 활동하고 싶다는 뜻을 전한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의원은 외교관 출신으로, 1997년 주미대사관 참사관으로 근무하면서 남북한 비공식 외교 경로인 뉴욕채널을 개설해 그해 제네바 4자회담을 이끌어냈다. 1999년 김대중 정부에서는 청와대 외교통상비서관을 지냈다. 이 의원은 또 2003년 북핵 6자회담 초대 수석 대표를 맡아 2년 동안 수행한 대북 전략가이기도 하다. 외교통상부 차관과 독일 대사를 거쳐, 국정원 제1차장을 지냈다. 참여정부 당시 미국으로부터 이라크 파병 요구를 받은 노 전 대통령에게 전투병 대신 비전투병 3천명을 파병하자는 아이디어를 내기도 했다.

이 의원은 2016년 20대 총선을 앞두고 문재인 당시 당 대표가 직접 영입하면서 정치권과 인연을 맺었다. 2017년 대선 때는 문재인 당시 대통령 후보의 외교·안보 분야 자문을 했다. 문재인 정부 출범 때 문미옥 더불어민주당 전 의원이 청와대 과학기술보좌관으로 임명돼 의원직을 사퇴하면서 2017년 6월 비례 대표 순번을 이어받아 의원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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