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소희 기자]오는 12일 '고유정 사건' 첫 정식재판에 고유정의 변호를 맡았다가 비판 여론 때문에 사임했던 판사 출신의 변호인이 등장한다.

9일 제주지방법원에 따르면 변호인 A씨는 고유정의 변호를 맡기 위해 변호인선임계를 이날 제주지법에 제출했다. 변호인 A씨는 지난달 8~9일 사임신고서를 법원에 제출했던 사선변호인 5명이 아닌 서울 서초구에 개인 법률사무소를 둔 또다른 사선변호인이다.

앞서 고씨의 기존 사선변호인 5명은 변호를 맡은 사실이 알려지면서 비판 여론이 거세게 일자 이에 대한 부담을 느끼고 사임계를 제출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CBS노컷뉴스는 이 변호사는 사임계를 제출하고 나서도 피고인 고유정이 수감된 제주교도소를 수시로 방문한 것으로 알려졌다고 전했다.

A 변호사는 "사건 기록을 꼼꼼히 살펴보니 고유정의 우발적 범행 주장을 받쳐주는 객관적인 증거를 다수 확인할 수 있었다"고 주장했다.

이어 "현재 공소사실 중 살인과 사체 훼손‧은닉 혐의는 모두 인정한다. 다만 범행 동기와 관련해선 피고인이 억울한 부분이 있다고 판단해 재판에 복귀하기로 어렵게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개인 변호사 신분으로 재판에 참석하는 이유에 대해선 "이번에 또 고유정 사건을 맡으면서 동료 변호사가 피해를 볼까 봐 개인 변호사로 재판에 임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국민적 공분을 산 '고유정 사건' 첫 정식재판은 오는 12일 오전 10시 제주지방법원 201호 법정에서 진행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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