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왼쪽), 공지영
[김홍배 기자] 작가 공지영(56)이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입장과 딸 논란 관련 비판 의견을 전한 가운데 과거 발언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공씨는 21일 페이스북에 "상황이 꼬이고 백가지가 충돌할 때 처음으로 돌아가 생각하면 좋겠다. 나는 조국을 지지한다. 적폐청산 검찰개혁 절절했고 그걸 하겠다는 문프를 지지했으니까", "문프께서 그걸 함께할 사람으로 조국이 적임자라 하시니까. 나는 문프께 이 모든 권리를 양도해드렸다. 그분이 나보다 조국을 잘 아실테니까."라고 썼다.

공씨는 이날 연이어 글을 올리며 조씨를 둘러싼 온갖 의혹을 일축했다.

"선동은 한 문장으로도 가능하지만, 그것을 반박하려면 수십장의 문서와 증거가 필요하다. 그리고 그것을 반박하려고 할 때에는 사람들은 이미 선동되어 있다", "이제 조금 있다가 '조국 죽음으로 죄를 갚아라' 소리를 듣겠구나."

조씨 딸(28)의 부정입학 의혹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2007학년도 한영외고 입시전형에 외국 거주사실 만으로 정원외 입학을 할 수 있는 입시 전형은 없습니다", "고대 생명과학대학은 '세계선도인재전형'으로 합격했습니다"라고 썼다. "각 학교별 전형만 뒤져봐도 나오는 걸 아무 소리나 해놓고 이제 뒤늦게 팩트가 나오고 있다. 그럴듯한 카더라 통신에 평소 존경하던 내 페친들조차 동요하는 건 지난 세월 그만큼 부패와 거짓에 속았다는 반증이겠다"고 주장했다.

 "정말 화나는 게 선한 사람들, 독립운동가 배출한 웅동학원, 빚더미 아버지 학교에 건설 해 주고 돈 못 받다가 파산한 동생, 아이 상처 안 주려고 이혼 숨긴 전 제수, 경조사비 모아 학생들 작게 장학금 준 의대 교수 등등은 파렴치 위선자로 몰려 방어에 급급해야 한다. 온갖 적폐의 원조인 자한당들이 마치 정의의 이름인 척 단죄하려 든다는 거다. 이 싸움은 촛불의 의미까지 포함된 정말 꼭 이겨야 하는 싸움"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앞서 공씨는 19일에도 조씨 지지 글을 올린 바 있다. "오늘 분노하는 내 자신을 들여다봤다. 물론 조국 장관이 잘해주기를 바라는 마음이었다. 그러나 한가지 더 있었다. 이런 싸구려 기사들, 저질 정치공세, 근거없는 음모의혹들의 미친 격랑에서 나를 보호하고싶어서였다. 실상 신은 그럴때 쓰라고 분노를 주셨을테니. 폭력으로부터 지켜내기 위해 진작 이런 꼴 당하기 싫다며 많은 인재들이 공직을 고사하고 있다."

한편 공씨가 조국 후보자를 지지한다는 입장과 딸 논란 관련 비판 의견을 전한 가운데 과거 발언이 발목을 잡는 모양새다.

공지영은 앞서 조국 후보자 딸과 관련해 장학금 및 논문 논란이 불거지자 "조국 딸이 받을 상처는 괜찮은가" "성적까지 폭로하면서?"라는 글을 작성했다. 개인의 사생활까지 공개해가며 의혹을 제기하는 이들을 상대로 비판을 가한 것이다.

하지만 일부 누리꾼들은 공지영의 발언을 두고 "전형적인 내로남불"이라며 그녀를 공격하고 있다. 이 같은 비판이 과거 그녀의 행동과 맞지 않는다는 것이다.

과거 정유라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최순실에 대한 의혹을 제기했던 공씨가 조국 딸의 사생활을 언급하며 의혹 제기에 비판을 가한 것이 "앞뒤가 맞지 않는다"라는 주장이다. "공지영의 적은 공지영"이라는 조롱까지 나오는 이유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