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YTN '뉴스가 있는 저녁' 캡처)
[신소희 기자] 방송사 앵커가 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비판안 것에 대해 '수꼴'이라는 표현을 쓰며 조롱하는 듯한 글을 올려 구설수에 올랐다. 논란이 일자 앵커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25일 변상욱 앵커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 삭제된 변상욱 트위터 글
앞서 변 앵커는 트위터에 “대학생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상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건 반대.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서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보길”이라고 썼다.

이에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언론사 앵커가 이같이 발언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네티즌들 역시 "불평등한 기회에 분노하는 젊은이의 절규를 ‘수꼴’(수구꼴통)이라고 비하하고 그의 부모까지 반듯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폄하했다"며 변 앵커의 트위터로 몰려가 ‘패드립’이라고 지적하며 비난을 쏟아냈다.

1959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난 변상욱 앵커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해 지난 1983년 CBS에 입사해 당시 전두환 정권에 의해 기자를 뽑을 수 없었던 시절 시사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후 그는 1987년 보도기능을 회복한 이후 '뉴스릴레이' '시사자키' '뉴스쇼'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5년 제14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35년 동안 몸 담았던 CBS에서 정년퇴임해 YTN로 거쳐를 옮겼다. 현재 변 앵커는 매주 평일 오후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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