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변상욱 앵커는 전날 자신의 트위터에 “이 시각 광화문, 한 청년이 단상에 올랐다”면서 “저는 조국 같은 아버지가 없습니다. 그래서 지금 여기 이렇게 섰습니다”라며 광화문 집회에 참석한 한 청년의 말을 인용했다.
이어 “그러네. 그렇기도 하겠어. 반듯한 아버지 밑에서 자랐다면 수꼴 마이크를 잡게 되진 않았을 수도. 이래저래 짠하다”라고 자신의 생각을 밝혔다.
앞서 변 앵커는 트위터에 “대학생 촛불집회도 마찬가지다. 젊은 세대가 분노하면 의견을 경청하고 정책과 청문회에 반영할 일이라고 생각한다”며 “정치에 휘둘리고 싶지 않아 하는데도 당명을 감추고 주관하거나 종북몰이 연장선상에 있는 집회에 학생들을 밀어 올리는 건 반대. 특히 여당은 청년들에게서 무엇을 못 읽고 있는지 돌이켜보길”이라고 썼다.이에 공정성을 유지해야 하는 언론사 앵커가 이같이 발언한 것은 경솔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네티즌들 역시 "불평등한 기회에 분노하는 젊은이의 절규를 ‘수꼴’(수구꼴통)이라고 비하하고 그의 부모까지 반듯하지 못하다는 식으로 폄하했다"며 변 앵커의 트위터로 몰려가 ‘패드립’이라고 지적하며 비난을 쏟아냈다.1959년 충청북도 청주에서 태어난 변상욱 앵커는 고려대학교 사회학과를 졸업해 지난 1983년 CBS에 입사해 당시 전두환 정권에 의해 기자를 뽑을 수 없었던 시절 시사프로그램에서 활약했다.
이후 그는 1987년 보도기능을 회복한 이후 '뉴스릴레이' '시사자키' '뉴스쇼' 등의 프로그램에 출연했다. 2015년 제14회 송건호 언론상을 수상하기도 했다.
이후 지난 3월에는 35년 동안 몸 담았던 CBS에서 정년퇴임해 YTN로 거쳐를 옮겼다. 현재 변 앵커는 매주 평일 오후 ‘변상욱의 뉴스가 있는 저녁’을 진행 중이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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