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김민호 기자] 검찰이 29일 노환중 부산의료원장(전 양산 부산대병원장) 선임과 관련한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을 전격 압수수색했다.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고형곤 부장검사) 소속 수사관 5명은 이날 오전 9시 25분쯤 부산시청 7층 오거돈 부산시장 집무실에 도착해 압수수색을 시작했다.

이날 압수수색은 지난 27일 부산시청을 상대로 한 압수수색을 마무리하지 못해, 당시 중단됐던 압수수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검찰은 이날 압수수색을 위해 새로운 영장을 발급받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번 압수수색은 올해 2월 취임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을 둘러싸고 제기되고 있는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와 오 시장과의 연결고리를 찾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부산시장 집무실을 압수수색하기 위해서는 부산시장의 참관이 필요하지만 당시 유럽을 방문 중인 오거돈 시장의 부재로 불발됐었다. 이에 검찰은 부산시장과 협의를 거쳐 이날 압수수색을 재개한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27일 부산 연제구 부산시청에서 검찰 수사관들이 조국 법무부 후보자 딸에게 장학금을 준 현 부산의료원장 임명 관련 자료를 확보하기 위해 압수수색을 벌인 뒤 확보한 자료를 차량으로 옮기고 있다.
지난 27일 압수수색에서도 검찰은 재정혁심담당관실과 건강정책과 등 2곳을 대상으로 압수수색을 진행, 디지털포렌식으로 노환중 부산의료원장 임명에 따른 심사과정 등을 살펴본 것으로 확인됐다.

수사대상인 재정혁신담당관실은 부산의료원 등 부산시가 출자한 산하기관에 대한 관리 등을 담당하는 곳이다. 건강정책과는 부산의료원을 관리·감독한다.

현재 오거돈 부산시장은 지난 25일부터 6박8일 일정으로 헬싱키(핀란드), 파리(프랑스), 런던(영국) 등 유럽을 순방 중이다.

오 시장은 27일 압수수색 후 자신의 페이스북에 "부산의료원장은 절차에 따라 공정하게 임명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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