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상습도박 혐의'를 받고 있는 양현석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로 출석하고 있다.
[신소희 기자] 해외 원정 도박과 환치기 의혹으로 입건된 양현석(50) 전 YG엔터테인먼트 대표가 29일 경찰에 출석했다. 양 전 대표가 피의자 신분으로 경찰 조사를 받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양 전 대표는 이날 오전 9시52분께 상습도박 혐의 등에 대한 조사를 받기 위해 서울 중랑구 서울경찰청 지능범죄수사대에 도착했다.

검은색 정장 차림으로 변호사와 함께 모습을 드러낸 양 전 대표는 포토라인에 서서 "경찰 수사에 성실히 임하겠다. 사실관계에 대해 경찰에서 자세히 설명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이른 시간부터 몰려든 취재진은 '승리는 상습 도박 혐의를 인정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같은 입장인가', '환치기 혐의를 인정하는가', '도박 자금이 미국 법인을 통해 마련됐다는 의혹이 맞느냐' 등의 질문을 했으나 양 전 대표는 수사를 성실히 받겠다는 입장만 반복하며 조사실로 들어갔다.

양 전 대표의 경찰 조사는 약 두 달 만이다. 양 전 대표는 지난 6월27일 서울경찰청 광역수사대에 출석해 성접대 의혹과 관련해 조사를 받았다. 다만 당시에는 피의자가 아닌 참고인 신분이었다.

양 전 대표는 미국 라스베이거스 호텔 카지노를 드나들며 도박을 하고 이른바 ‘환치기’ 수법으로 도박 자금을 조달한 혐의(상습도박·외국환거래법 위반)를 받는다.

또 2014년 서울의 한 고급 식당에서 외국인 재력가를 접대하면서 유흥업소 여성들을 동원해 성 접대를 한 혐의(성매매알선 등 행위의 처벌에 관한 법률 위반)도 있다.

서울청 관계자는 지난 19일 정례 기자간담회에서 양 전 대표의 성매매 알선 등 혐의에 대해 "계좌 분석 등 과정이 아직 남아 있으나 (공소시효 문제가 있어) 빨리 끝낼 예정"이라며 "소환 조사가 되면 이 부분도 (원정도박 의혹 등과 함께) 같이 심문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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