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준용
[김홍배 기자] 문재인 대통령의 아들인 미디어아티스트 문준용 작가가 자신의 사업과 관련한 허위사실 유포와 관련해 법적대응에 나선다고 밝힌데 이어 최근 조국 법무부 후보자에 대한 논란의 중심에 서 있는 조 후보자의 딸을 응원하는 글을 남겼다.

문준용 작가는 지난 8월 13일 자신의 페이스북에서 "제 사업에 관한 허위사실 유포로 소셜미디어(SNS) 계정 몇 개를 고소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원래 비 정치인, SNS 등에 대해선 대수롭지 않게 생각했는데 경험해보니 허위사실이 퍼져나가는 것을 걷잡을 수 없어 너무 심한 건 앞으로 대응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문 작가는 그러면서 글과 함께 한 트위터 글을 캡처한 이미지를 함께 올려 눈길을 끌었다.

그가 올린 이미지에는 `문 대통령 아들 문준용, 아버지 주소로 개인사업자 등록하고 초·중학교 1840군데에 단가 1000만원짜리 소프트웨어를 납품해 184억 챙김. 경험도 실적도 없는 신생 개인사업자가 교육부 납품에 선정? 가능한 일인가?`라는 글이 담겨 있었다.

한편 문씨는 29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당사자가 이 글을 본다면, 기자들이 달려드는데 혹시 한마디라도 실수할까봐 숨죽이고 숨어다니고 있다면, 저는 그랬는데"라며 "그러지 않아도 된다"고 밝혔다.

▲ 페이스북 글
그는 "원한다면 목소리를 내도 된다"며 "지금은 부모님의 싸움이지만 앞으로는 자신의 싸움이 될 수도 있다. 이건 부당한 것이 맞다"고 강조했다.

문씨는 문 대통령의 후보 시절 원치 않게 수많은 의혹에 시달렸던 경험이 있다. 조 후보자 딸에 대한 의혹제기가 이어지는 상황에서 스스로를 "경험자"라고 표현하며 말문을 연 것도 이 때문으로 풀이된다. 

문씨는 "후보자의 자식까지 검증해야한다는 건 이해한다"며 "그러나 그 과정에서 자식의 실력과 노력이 폄훼되는 것은 심각한 부작용이다"고 자신의 입장을 밝혔다.

그는 조 후보자 딸을 염두에 둔듯 "그간 충분히 훌륭한 성과를 이루며 살아왔음에도 사람들은 그의 노력을 말하지 않고 부모만 말하고 있다. 자기 인생이 부정당하는 고통을 겪고 있을 것이다"고 했다.

또 "사람들은 아마 그를 조국 딸로 기억할 것이다. 사람들 머릿속에 부정적 이미지는 지워지지 않을지도 모른다. 심지어 누명도 쓰는데, 그 중 몇가지는 인터넷에 영원히 남아 검색될 것이다"며 "앞으로 자신의 실력을 증명하는 것은 아직 졸업도 못한 젊은이에게는 오랫동안 버거운 싸움이 될 것이다"고 봤다. 

또 문씨는 의혹 제기를 이어가는 언론과 정치권 등을 향해 당부의 말도 남겼다.

문씨는 "하지 말라는 말은 소용이 없을 것이다. 그래도 경험자로서 주장하자면 최소한 더이상 실명은 까지(드러내지) 말자"며 "아직 대부분의 정보가 조국 딸로만 검색돼 지금은 그나마 다행이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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