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심일보 편집국장/대기자
[심일보 대기자] "자신을 잘 알지 못하는 정치가라면 자신의 것이나 자신의 것들도 잘 모르는 사람이요 자신, 그리고 자신의 것들을 제대로 알지 못하는 정치가라면 타인의 것들도 잘 모른다. 타인의 것들을 잘 모르는 정치가라면 나라의 것들(나랏일)도 잘 모른다. 나라의 것들을 모르는 정치가라면 무엇을 해야 할지를 제대로 알 수 없기 때문에 실수나 실패를 하게 된다. 실수나 실패는 자신의 도움을 받아야 할 사람(국민들)을 비참하게 만들 뿐만 아니라 불행하게 만든다.
나라의 것들을 모르는 정치가는 타인은 물론이고 자신도 비참하게 만들고 불행하게 만든다. 그러므로 자신과 타인을 행복하게 만드는 첫 단추는 정치가 스스로 자신을 잘 알고 자신이 행해야 할 일을 제대로 아는 것인다. 그래서 누구든 잘 알고 난 다음에 정치에 뛰어들어야 한다."

소크라테스가 정치(인)에 대해 한 주문이다.

김대중 전 대통령은  정치인의 덕목에 대해 '서생의 문제의식 상인의 현실감각'이라 했다. 정치(정치인)는 문제에 대한 이상적 원리원칙과 현실을 간과하지 않는 합리적 실용성을 겸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국부 같은 존재로 추앙받는 대통령이 한 명도 없는 나라는 아마 세계에서 한국이 유일할 것이다. 한국정치사 70년의 파란만장한 부침 속에서 권력투쟁의 패자로 전락한 수많은 정치인이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졌다. 그러나 이런 어두운 정치 흑역사에도 불구하고 권력의 마법에 걸린 정치꾼들에겐 마이동풍이요 우이독경이다.

영국속담에 `정치하는 집안과 사돈 관계를 맺지 말라`고 했다. 민주주의의 요람이라는 영국에서조차 이런 격언이 생겼다는 것은 정치판이 얼마나 표리부동의 복마전인지 증명하고 있다. 영국 격언에 또 이런 말이 있다.

"부패한 정치는 부패한 국회의원을 선출했기 때문이요, 부패한 국회의원을 선출한 것은 부패한 국민인 까닭이다"

다수에 사람들은 '난 정치에 관심없다'며 냉소적이지만 정치는 우리 생활속에 단 '1㎝'도 떨어져 있지 않다. 원하던 원하지 않던 정치는 우리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는 현실적 지배력이다. 그들은 지금 그 강력한 지배력을 놓고 기싸움을 벌이고 있다. 

9월 초하루, 그들이 정치인이든 정치꾼이든 동고집에 나오는 말로 하루를 시작했으면 싶다.

"나라를 다스리는 길이 한두 가지가 아니지만 민심을 얻는 일보다 큰 것이 없고, 나라를 다스리는 길은 많지만 민심을 따르는 것보다 좋은 것은 없다"

최악의 정치는 국민과 다투는 것이란 말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