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적선현대빌딩 내에 마련된 인사청문회 준비사무실로 출근, 승강기에 탑승하고 있다.
[김홍배 기자] 검찰이 조국 법무부장관 의혹들과 관련해 국토교통부도 압수수색한 것으로 확인됐다.

2일 검찰과 국토부에 따르면 서울중앙지검 특수2부(부장검사 고형곤)는 지난 8월28일 세종시에 위치한 국토부에 검사와 수사관을 보내 '스마트시티' 사업과 관련 자료를 확보했다. 지난달 27일 검찰의 전방위 압수수색 이후 하루 만이다.

문재인정부가 추진하는 스마트시티 계획은 자율주행자동차나 스마트에너지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기술이 총구현되는 국가시범도시 사업이다.

검찰은 스마트시티 사업 과정에서 가로등점멸기 업체 '웰스씨앤티'가 특혜를 받은 정황을 포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웰스씨엔티는 조 후보자 일가족이 14억원을 투자한 '블루코어밸류업1호'를 대주주로 하는 중소기업이다.

이날 노컷뉴스는 이에 사실상 조 후보자 일가족이 투자한 웰스씨앤티가 청와대 민정수석이었던 조 후보자를 뒷배로 향후 스마트시티 사업 입찰에 참여하려한 것 아니냐는 의혹이 제기된다고 보도했다.

웰스씨엔티는 지난해 관급공사로 전년 대비 68.4% 증가한 17억2900만원에 이르는 매출을 올렸다. 해당 시기는 조 후보자가 청와대 민정수석으로 재임하던 때다.

아울러 '블루코어밸류업 1호'의 운용사 코링크프라이빗에쿼티(PE)는 2017년 서울시 지하철 공공와이파이 구축사업 입찰결과를 참여 기업보다 먼저 알았던 것으로 알려지면서 유착 의혹도 제기된 상황이다. 웰스씨앤티도 지난해 이 와이파이 사업에 25억원을 투자 확약한 것으로 전해진다.

국토부 관계자는 뉴스1과의 통화에서 "스마트시티 시범도시 발주는 아직 계획 단계라 업체선정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 다른 국토부 관계자는 "회자된 업체와 관련해 현재 국토부가 추진 중인 스마트시티 사업의 발주나 연구개발, 또는 스마트시티 얼라이언스(협력업체) 어디에도 없는 상황"이라며 "내부적으로 살펴봤지만 스마트시티 시범도시가 아직 시작단계라 이권의 여지가 없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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