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국
[김홍배 기자] "제집 앞은 괜찮습니다.그런데 딸아이 혼자 사는 집에 야밤에는 가주지 말아주십시오"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가 2일 진행된 기자간담회 도중 딸과 관련, 이같이 말하며 눈물을 보였다. 조 후보자는 이 과정에서 딸 조모씨가 혼자사는 집에 남자기자 2명이 찾아와 문을 두드리는 일이 있었다고 주장했다. 과도한 언론 취재가 가족의 사생활까지 피해를 준다는 취지였다.

그러나 조 후보자가 보인 이날의 ‘아버지의 눈물'을 두고 뒷말이 무성하다. 뒷말의 근거가 되는 것은 역시나 조 후보자의 트윗이다.

이날 이준석 바른미래당 최고위원은 조 후보자가 7년 전 혼자사는 국가정보원 여직원 신상을 무차별 유포한 트윗을 문제 삼았다.

이 위원은 “조국 후보자가 나이 쉰 다섯에 이르러 딸에게 비슷한 일이 발생하고서야 여성이 혼자사는 곳에 침입하고 스토킹 하는 게 얼마나 나쁜 일인지 알게 되었다고 하니 우선 축하한다”고 꼬집었다.

이어 “2012년에는 여성이 혼자사는 집의 주소까지 인터넷 상에 무차별적으로 유포하던 기록이 있네”라고 덧붙였다.

바로 2012년 12월 12일, 당시 서울대 교수로 있던 조 후보자가 ‘추가속보! 문재인 비방 글 작업을 한 국정원 직원이 문을 잠그고 대치중인 곳은, 역삼동 OOO 건너편 OOOO 오피스텔’이라는 트윗 글로 국정원 여직원의 주소를 공개한 것을 지적했다.

그러면서 이 위원은 조 후보자의 기자간담회 자체가 ‘쇼’라고 지적했다. 이 위원은 “민주당 소속 취재원을 대상으로 취재해야 하는 기자에게 민주당이 노골적으로 선호하고 방어 쳐주려는 후보자에 대한 강도높은 검증을 하라고 하는 것은 넌센스가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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