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아사히의 오전 시사ㆍ교양 프로그램인 ‘하토리 신이치의 모닝쇼’(이하 모닝쇼)는 전날 이뤄진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국회 기자간담회 소식을 전했다. 방송은 이어 조 후보자의 비판 대열의 선봉에 선 나 원내대표를 소개하면서 “미모와 지성을 겸비한 보수의 선봉장”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최근 조 후보자를 둘러싼 공세에 가장 적극적으로 나서는 야당의 여성의원이라며 나 원내대표의 관련 발언 등을 소개했다. 모닝쇼는 전날 공식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관련 프로그램을 예고하면서도 나 원내대표를 ‘조국에 선봉장, 야당의 얼음공주’로 치켜세웠다.
모닝쇼는 이날 총 4개 꼭지를 보도하면서 절반을 조 후보자의 기자회견과 나 원내대표 등 한국 관련 소개에 할애했다.
최근 TV 아사히 외에 다른 일본 언론들도 조 후보자 사태를 주시하며 활발히 보도하는 모습이다. 문 대통령과 함께 조 후보자 역시 '대일 초강경파'인 것으로 일본 언론들은 인식하고 있다.
이를 두고 일부 일본 누리꾼들은 “적절치 않다”고 비판했다. 모닝쇼 트위터에는 “한국의 정치적 상황보다는 일본에 대해 알고 싶다”, “시청률이 좋을 거라고 생각해 매일매일 한국 관련 방송만 내보내는 걸까”, “일본은 이미 망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한국 얘기만 하나”라고 꼬집었다. 반면 또 다른 누리꾼은 “한국의 좌파 정부가 중요한 이웃국가의 정치력을 흔들고 있기 때문에 (관련 보도가 많은 것은) 당연하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김홍배 기자
klmhb@sisaplusnew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