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동 속도가 빨라져 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을장마' 탓에 5일까지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태풍까지 오면 제주도 산지에 최대 300㎜ 이상,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수해가 우려된다.
많은 비 이상으로 강풍으로 인한 타격이 막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한편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링링과 비슷한 경로를 보인 건 2010년 ‘곤파스’와 2000년 ‘쁘라삐룬’이 있다. 곤파스는 수도권을 강타하며 17명의 사상자를 냈고, 1761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기상청 관계자는 “곤파스는 소형이었음에도 많은 비바람을 몰고왔는데, 링링은 중형으로 크기도 더 크고 곤파스보다 더 가깝게 서해안을 지날 것으로 보여 피해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링링과 곤파스, 쁘라삐룬의 공통점은 경로 말고도 또 있다. 우리나라를 지난 시기가 8월 말, 9월 초로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신소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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