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폭우 피하는 집회 참가자
[신소희 기자]   제13호 태풍 ‘링링’의 기세가 심상찮다. 많은 비뿐 아니라 엄청난 강풍까지 동반할 것으로 보여지기 때문이다. 아직은 중간 정도 세기의 소형 태풍이지만, 결코 만만히 볼 수 없다는 게 기상청의 전망이다. 점점 힘을 더해가 2010년 한반도를 강타한 ‘곤파스’ 이상의 비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인다.

4일 기상청에 따르면 '링링'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대만 동쪽 해상에서 느린 속도로 북상하고 있다. 앞으로는 이동 속도가 빨라져 6일부터 우리나라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가을장마' 탓에 5일까지 비가 많이 온 상태에서 태풍까지 오면 제주도 산지에 최대 300㎜ 이상, 서해안을 중심으로 최대 150㎜ 이상의 비가 더 내릴 것으로 보여 수해가 우려된다.

많은 비 이상으로 강풍으로 인한 타격이 막대할 가능성이 크다는 예측이다.

 
한편 우리나라에 영향을 준 태풍 가운데 링링과 비슷한 경로를 보인 건 2010년 ‘곤파스’와 2000년 ‘쁘라삐룬’이 있다. 곤파스는 수도권을 강타하며 17명의 사상자를 냈고, 1761억원의 재산피해를 남겼다.

 기상청 관계자는 “곤파스는 소형이었음에도 많은 비바람을 몰고왔는데, 링링은 중형으로 크기도 더 크고 곤파스보다 더 가깝게 서해안을 지날 것으로 보여 피해규모가 더 커질 가능성이 있다”고 경고했다.

 링링과 곤파스, 쁘라삐룬의 공통점은 경로 말고도 또 있다. 우리나라를 지난 시기가 8월 말, 9월 초로 거의 비슷하다는 점이다. 우연의 일치는 아니라는 게 기상청의 분석이다.


 

저작권자 © 시사플러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