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지원
[김민호 기자] 박지원 무소속 의원이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에게 “두 개의 조국이 있다”며 손절하는 모양새를 취했다.

박 의원은 6일 국회에서 열린 조 후보자 인사청문회에서 조 후보자에게 관련 질의를 했다. 박 의원은 “개혁과 진보정권 재창출을 위해 조국 후보자를 지지했고, 지금도 생각에 변함이 없다”며 말문을 열었다.

하지만 박 의원은 “두 개의 조국이 있다. 하나는 진짜 좋은 조국이고, 다른 하나는 너무나 많은 의혹 받는 다른 조국”이라며, 각종 의혹에 휩쌓여있는 상황을 질타했다.

이어 박 의원은 조 후보자에게 “여러 의혹에 대해 본인은 관련이 없고, 최소한 부인과 딸은 어떤 도덕적 책임도 없다고 생각하느냐”고 물었다.

이에 조 후보자는 “두개의 조국이라는 비판을 듣고 뼈아프게 반성했다”면서도, “(여러 의혹은) 거의 대부분 알지 못하는 일”이라고 해명했다.

박 의원이 “40여 일간 나라가 조국 천하였다. 국민도 짜증을 내고 분열됐다”며 재차 검찰 수사와 관련한 질의를 하자 조 후보자는 “수사 결과가 나오면 마땅히 승복해야 한다고 본다”고 답했다.

박 의원은 조 후보자 검찰 수사와 관련해 문재인 대통령의 리더십을 문제삼기도 했다. 그는 이날 오전 청와대 고위 관계자가 검찰 수사에 대해 “내란음모를 수사하는 수준”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것고 관련, “야당이 비판하는 건 있을 수 있다. 그런데 정부와 청와대 검찰이 싸우고 있는 형국”이라고 정부 대응을 비판했다. 그러면서 박 의원은 “문재인 대통령 리더십이 크게 흔들리고 있다”고도 주장했다.

앞서 박지원 의원은 페이스북을 통해 이같이 말하며 "청와대의 이런 작태가 해외에 나가 계신 대통령을 위하는 일입니까. 오늘 청문회에 나서는 조국 후보를 위하는 일입니까"라고 물었다.

그는 이어 "저는 윤석열 총장 임명 전부터 윤석열 검사장은 김대중 노무현 이명박 박근혜 역대 대통령 측근들에게 강도 높은 수사로 구속 기소했고 심지어 저도 호되게 당했다고 했습니다"라면서 "문재인 대통령은 수사외압 않고 잔여임기동안 측근 등 누구도 비리에 관련되면 수사 처벌한다 했습니다. 입에 침도 마르지 않고 잉크도 마르지 않았습니다"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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