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고민 깊은 문재인 대통령
[김민호 기자] 조국 법무부 장관 후보자의 임명을 둘러싼 문재인 대통령의 고민이 예상과 달리 길어지고 있다. 임명 기류에는 변화 없다며 내심 자신하던 청와대 안팎의 분위기도 다소 수그러든 상황이다. 지난 6일 오후 한 참모가 페이스북에 "미쳐 날뛰는 늑대", "검란(檢亂)"이라는 등의 표현으로 검찰 수사에 대한 강한 반발을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청와대 안팎에서 문 대통령이 당초 휴일인 8일 임명을 재가한 뒤 9일 임명장을 수여할 것으로 관측됐으나, 현재로선 임명장 수여식 일정도 잡지 않은 상태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날 연합뉴스와의 통화에서 "청와대 내외부로부터 자문을 계속 구하는 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당장 이날 결정하지는 않을 것이라는데 무게가 실리는 언급이다.

더불어민주당이 이날 오후 이해찬 당대표 주재로 긴급 최고위원회를 열고 검찰의 수사 관련 대응책을 논의하기로 한 것도 이러한 청와대의 분위기와 무관치 않은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 최고위에서 조 후보자의 임명 여부와 관련된 의견을 수렴키로 했다.

따라서 문 대통령 역시 이해찬 대표로부터 취합된 당내 의견을 보고받은 뒤 조 후보자에 대한 임명 재가 여부를 최종 결단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일각에선 이미 청와대가 조 후보자를 대체할 인물로 한인섭 서울대 교수를 물망에 올려놨다는 말이 나오고 있다. 한 인터넷 언론이 보도한 '한인섭 법무장관 추진설'인데  이에 대해 청와대는 뜬금 없다며 선을 긋는 분위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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